기존 공항 확장 추진 52.8%
감귤 1번과 일부 상품화 찬성

제주도민들이 중국인 관광객 증가와 중국 자본 유입에 대한 인식이 상당히 부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특별자치도의회는 투자정책 분야 등 7개분야, 29개 항목에 대해 제주도민 1000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20일부터 25일까지 도민인식조사를 실시하고 4일 결과를 발표했다.
인식조사에 따르면 관광 및 투자정책 분야에서 중국인 관광객 증가가 제주발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도민의 68%가 ‘부정적인 영향이 크다’고 답했다.
도민들은 중국 자본이 호텔·여행사·기념품점 등 도내 관광업계 잠식하고 무분별한 관광개발이 늘어나 제주의 가치 훼손하고 있는 것으로 인식했다.
특히 중국 자본 유입의 통로가 되고 있는 부동산 투자이민제 유지에 대해서는 ‘일몰연도(2018년)까지만 유지해야 한다’는 의견이 57.9%로 나타났다. 도민들은 ‘토지잠식 및 난개발 조장’을 가장 많이 우려했다.
신공항 추진과 관련해서는 공무원들과 도민들의 인식이 조금 차이를 보이며 앞으로 예정된 주민설명회 등을 통해 충분한 의견수렴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지난달 31일 도의회 행정자치위원회에서 발표한 공무원 패널 인식조사에서는 공무원들은 56.6%가 ‘현 공항 유지, 제2공항 건설’을 선호했다. 그러나 도민들은 ‘현재 제주국제공항 확장 추진’ 의견이 52.8%로 가장 많았다.
감귤1번과 일부상품화 결정에 대해서는 도의회와 생산농가의 생각과는 조금 차이를 보이고 있다. 설문조사 결과 도민들은 제주도가 결정한 1번과 일부상품화(49mm 이상) 결정에 대해 61.9%가 찬성하며 도정 정책을 지지했다.
제주도정이 도의회에서 제시한 ‘1번과(47mm) 전체 상품화’를 수용하지 않고 일부만 허용한 것에 대해 도민들은 47.1%가 당연한 선택이라고 밝혔다.
‘초중고 학생들이 9시까지 등교하는 방안’은 찬·반이 팽팽이 맞섰다. 설문 결과 도민의 47.7%는 ‘찬성’하고 있고, ‘반대’하는 도민은 42.3%로 나타났다.
행정시장과 관련해서 도민들은 직접 선출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설문자 54%가 ‘주민이 행정시장을 직접 선출 하는 방식’을 선호했다. 행정시 권한강화 및 기조자치제 부활에서는 ‘행정시 권한강화를 우선 실시하고, 그 성과에 따라 판단해야 한다’는 의견은 60.1%로 나타났다.
도의회 관계자는 “이번 조사결과는 행정사무감사와 2015년 예산안 심의 시 의정지원 자료로 활용 및 앞으로 도민에게 더 다가가는 의정활동을 펼치는데 활용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제주매일 김승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