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서 잡은 벤자리 자연산란 유도 종자 생산·분양
국립수산과학원 전략양식연구소 미래양식연구센터(제주시 외도동)는 제주연안에 서식하는 아열대성 어종인 벤자리의 종자 대량생산에 성공해 분양한다고 5일 밝혔다. 미래양식연구센터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자연에서 채포한 벤자리를 2년간 실내에서 관리한 후 지난 6월 자연산란을 유도해 종자 생산에 성공했다.
벤자리는 아열대성 어류로 제주∼남중국해에서 산란을 한 후 서식하는 제주토속어종이다. 최대 45cm까지 자라고 주 산란기는 6∼8월이다.
몸통에 3개의 노란색 세로줄이 있어 관상용으로 활용가치가 높다. 제주에서는 식용으로 인기가 높고, 일본에서는 고급횟감으로 수요가 많다.
미래양식연구센터는 이번에 생산한 벤자리 종자 2만5000마리를 무상으로 분양할 계획이다.
관상어 양식에 관심이 있는 어업인은 오는 10일까지 미래양식연구센터(064-764-6061)로 분양 신청하면 된다.
한편 미래양식연구센터는 벤자리 등 제주 연안에 사는 토속어종 7종에 대한 인공종자 생산 연구에 착수했다.
1차로 지난 3년간 플랑크톤, 인공배합 사료 등을 이용한 벤자리의 먹이붙임연구를 거쳐 현재 부화 후 130일째 되는 몸길이 11.5㎝, 체중 24g인 종자 3만3000마리를 사육하고 있다.
미래양식연구센터는 분양한 벤자리의 동절기 성장 특성과 육상이나 가두리에서의 성장 및 생존상태 등을 검토해 관상용 외에도 기호식품으로 육성하는 방안 등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미래양식연구센터 김재우 박사는 “이번에 생산한 벤자리를 계기로 다양한 토속관상어종의 양식기술을 개발, 고부가가치 관상어 상업화를 촉진시켜 어업인의 소득증대에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제주매일 신정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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