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몰입해야 할 대상은 '학생'”
“가장 몰입해야 할 대상은 '학생'”
  • 문정임 기자
  • 승인 2014.11.0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강성균 의원 제주국제교육정보원·교육박물관 질타
"예산·인력 부족하면 중요 대상에 집중해야" 지적

제주도교육청 산하기관이 가장 몰입해야 할 대상은 '학생'이라는 '너무도 당연한' 지적이 나왔다.

5일 열린 제주도의회 교육위원회(위원장 오대익)의 제주국제교육정보원 및 제주교육박물관에 대한 행정사무 감사에서 강성균 교육의원은 어른도 보기힘든 한자번역 책자를 매년 발간하고, 일반인 대상 교육에 업무 에너지를 분산하는 두 기관의 업무 관행에 대해 제 역할에 충실해줄 것을 주문했다.

강성균 의원은 교육박물관이 매년 한서 번역 등 어른 중심의 책자를 발간하는 데 대해 "교육청 산하 박물관이 생산하는 모든 자료는 아이들에게서 교육적 성과를 기대할 수 있는 방향이어야 한다"며 "같은 내용이라도 학생들이 보고 이해할 수 있는 형태의 자료를 발간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학생과 더불어, 일반인 대상 영어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 제주국제교육정보원에 대해서는 "어른들에게 영어 강좌를 운영해 아이들을 가르치는 우리 기관에 남는 것은 무엇인가"라고 따져물었다.

강 의원은 "제주국제교육정보원 산하 도내 4곳의 외국문화학습관이 대개 동지역 학생들의 사용에 편중돼 있는 상황에서 교육원이 더 에너지를 쏟아야 할 부분은 읍면지역 학생들에게 보다 많은 혜택을 주기 위한 방안을 찾는 것"이라며 "일반인을 대상으로 하는 평생 교육은 부차적인 임무"라고 질책했다.

강 의원은 "모든 기관이 예산과 인력 부족 속에서 업무를 추진하고 있다"며 "그럴수록 기타 잡무를 모두 가져가기 보다 기관의 성격에 맞는  가장 중요한 대상을 골라 집중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교육청 산하기관이 가장 몰입해야 할 대상은 바로 '학생'"이라고 목청을 높였다.

이어 현봉추 제주교육박물관장과 김성덕 제주국제교육정보원장을 거명하며 "이 부분은 시정 여부를 꼭 다시 확인하겠다. 기관의 장이라면 기관운영의 잘못된 방향을 수정하도록 교육청에 요구할 수 있는 정도는 돼야 한다"고 관행의 변화를 거듭 당부했다. [제주매일 문정임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