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6도로 사고 원인은 ‘중앙선 침범’
5·16도로 사고 원인은 ‘중앙선 침범’
  • 김동은 기자
  • 승인 2014.11.05
  •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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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도로교통공단 현장 검증···중앙 분리대 설치 의견 제시

▲ 5·16도로에서 발생한 시외버스·승용차량 충돌 사고를 조사 중인 서귀포경찰서는 5일 도로교통공단 제주지부와 함께 사고 지점을 찾아 현장 검증을 실시했다. 김동은 기자
속보=5·16도로에서 발생한 시외버스·승용차량 충돌 사고(본지 11월5일자 4면 보도)의 정확한 원인을 밝혀내기 위한 현장 검증이 5일 이뤄졌다.

중앙선 침범이 사고의 원인으로 지목된 가운데 교통사고 다발 구간에 철제 가드레일 중앙 분리대를 설치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5·16도로에서 발생한 시외버스·승용차량 충돌 사고를 조사 중인 서귀포경찰서는 이날 도로교통공단 제주지부와 함께 사고 지점을 찾아 현장 검증을 실시했다.

이날 현장 검증은 노폭과 경사로 등 도로 기하구조를 측정하고 이를 종합해서 사고 당시 상황을 재연하기 위한 사전 작업이었다.

이에 따라 도로교통공단 제주지부 사고조사연구원들은 광파 측량기를 통해 분석에 필요한 자료를 수집했다.

경찰은 이번 사고가 승용차가 급커브길을 고려하지 않은 채 운전을 하다 중앙선을 침범해 일어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실제 이날 내리막 급커브길인 사고 지점에서는 속도를 줄이지 않은 차량들이 급회전을 하다 중앙선을 침범하거나 차체가 흔들리는 장면이 목격됐다.

경찰 관계자는 “차량 자체에는 문제가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며 “중앙선 침범이 사고의 원인은 맞지만 어떤 차량이 어느 정도 침범을 했는 지는 정밀 분석 결과가 나와야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현장 검증에 따라 시설물 개선안은 2주 후에 나올 예정이며, 정밀 분석 결과가 나오기 까지는 한 달 정도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함께 현장 검증에서는 교통사고 다발 구간에 교통안전 시설물을 보강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되기도 했다.

성판악 휴게소를 지나면 서귀포시까지 내리막길이 지속되는 데다 크게 회전을 해야 하는 커브길이 많아 사고 위험성이 높다.

고영철 도로교통공단 사고조사연구원은 “철제 가드레일 중앙 분리대가 설치되면 사고 예방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하지만 한라산국립공원 내 구간이다 보니 중앙 분리대 설치가 어렵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당장의 교통안전 시설물 보강이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있는 만큼 운전자들이 안전수칙을 지키는 것이 사고를 예방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4일 오전 7시께 서귀포시 남원읍 하례리 성판악 남쪽 2km 지점 5·16도로에서 시외버스와 승용차가 충돌해 3명이 숨지고 11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제주매일 김동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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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사고예방소리통 2014-11-06 10:07:14
실제로 강원도 등의 선형이 취약한 곳에서 단기적으로 급커브 선형예고 표지를 설치하니 대형 교통사고가 확 줄어들었고, 장기적으로 선형개량 사업을 지속적으로 시행하고 있습니다.

제주지역의 대형교통사고가 줄어들려면 여러 공공기관에서 각자의 역활에 맞는 역활을 다해야 하는데, 지역사회라는 틀속에서 관행속에 안주하면 대형교통사고는 줄어들지 않습니다.

안전을 위해서 뭐하도 해야지 말로만 해서는...

교통사고예방소리통 2014-11-06 10:01:59
예산여건상 도로의 구조를 변경하는 것이 어려우면 위험도가 높은 급커브구간 만이라도 안전시설이 절실히 요구되고, 나아가 이곳을 통행하는 운전자도 위험도가 높은 만큼 안전운전이 꼭 필요하며, 나아가 속도를 줄이지 않으면 대형 사고로 연결되는 만큼 위험도가 높다는 도로선형 정보 표지판을 취약지점에 설치하여 이 도로를 잘 알지 못하는 운전자(관관객) 등에 주의를 환기할 필요성이 있습니다.

교통사고예방소리통 2014-11-06 09:54:18
높이를 높인 화단형 중앙분리대는 미관기능과 방호기능을 동시에 수행되고 있지요.

예산타령이요. 도로건설하는데 막대한 예산을 지출하면서 기준도로의 안전성 확보에는 참으로 인색합니다.

그리고 예산은 정책 결정자가 하는 것이지 안전 전문가가 다른 이야기를 합니까? 안전 전문가는 안전 부분을 이야기해야지요.

기본적으로 도로의 굴곡(선형)이 도로의 구조 시설기준에 관한 규칙을 만족하지 못하는 취약지구이니 만큼

교통사고예방소리통 2014-11-06 09:49:06
도로교통공단 사고조사연구원은 “철제 가드레일 중앙 분리대가 설치되면 사고 예방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하지만 한라산국립공원 내 구간이다 보니 중앙 분리대 설치가 어렵다”고 말했다.

이런 인식을 갖고 있으니 제주에서 대형사고가 끊이지 않습니다.

국립공원내에도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도로의 중앙분리대 설치가 절실합니다. 요즘 미관이 좋은 중앙분리대도 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