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전도 끝났으니 승마협에 책임 묻자
체전도 끝났으니 승마협에 책임 묻자
  • 제주매일
  • 승인 2014.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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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는 제95회 전국체전을 위해 승마장 마련에 온 힘을 쏟았었다. 지난 2012년부터 2년 동안 70억 원이 넘는 돈을 들여 제주대학교 부지 내에 실외 경기장을 비롯해 실내마장, 마방(馬房) 58칸 등 시설을 갖추었다. 심지어 도로까지 확장 포장해 놓았다.


그럼에도 대한승마협회는 전국체전 개막을 8일 앞둔 지난달 20일 제주도에 “승마 종목 제주 개최 불가”를 통보했다. 그리고 전국체전 승마경기는 인천서 열겠다고 했다.

적지 않은 행정력과 2년이라는 세월, 70억여 원이라는 막대한 예산을 들여 만들어 놓은 승마경기장을 “제주 개최 불가”라는 통보 한마디로 무용지물로 만든 것이다.

대한승마협회라는 곳이 얼마나 돈이 많은지는 모르지만 제주 승마장 건설비용 70억여 원은 제주도로서는 적은 돈이 아니다. 원희룡 지사가 말한 대로 그 돈은 “피와 같은 돈”이다. 국민과 도민 혈세에서 나온 돈이기 때문이다.

제주도가 이러한 피해를 당한데다 승마경기 제주회피라는 모욕을 당하고도 무골충(無骨蟲)처럼 가만히 앉아있다면 말이 되지 않는다. 행정적이든, 법적이든 문제를 제기해야 할 것이다.

제주도는 승마협회의 “제주 개최 불가” 통보를 받은 직후 격분한 나머지 관계기관장 및 단체장 회의를 갖고 전국체전이 끝나는 대로 손해배상 청구 등 법적 대응에 나서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제는 전국체전도 끝났으니 처음 마음 먹은 대로 승마협회에 대한 법적 대응에 나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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