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1% 제주, 체전 金메달은 중위권
전국 1% 제주, 체전 金메달은 중위권
  • 제주매일
  • 승인 2014.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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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일 막 내린 ‘제95회 제주 전국체육대회’는 여러 가지 면에서 사상 최대였다. 우선 참가 선수단의 규모가 총 2만4807명으로 역대 최다였다.

대회 MVP가 된 양궁 김우진 선수의 세계 신기록 2개와 세계 타이기록 1개를 포함한 한국 신, 대회 신 등의 기록도 풍성했으며, 특히 문화·예술이 함께 어우러진 종합 스포츠로 승화시킨 것은 압권이었다.

김정행 대한체육회장이 폐회사에서 “이번 제주 전국 체전은 풍성한 기록과 함께 다양한 문화·예술이 어우러진 최고의 종합 스포츠 축제로 오래 기록될 것”이라고 말한 것도 이번 체전이 사상 최고임을 시사 한 것이라고 해석해도 좋을 것이다.

대회기간 중 불꽃놀이 사고, 경기장 입장을 둘러싼 실랑이, 복싱선수의 장외 폭행 사건 등 사소한 흠이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그것들은 ‘옥의 티’에 불과할 뿐, 제주가 치른 제95회 전국 체전은 크게 성공한 대회라고 평가 할만하다.

제95회 전국 체육대회는 제주도에도 최대와 최고를 안겨준 대회였다. 제주 선수단은 임원·선수 총 1106명을 참여시킴으로써 전국체전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그리고 경기 성적도 당초에 157개 메달을 따내 종합 성적 12위를 목표로 삼았으나 선수들이 크게 선전, 167개의 메달을 따내면서 총점 3만1861점으로 11위를 차지하는 성과를 올렸다.

인구·면적·경제력 등 모든 면에서 전국의 1% 남짓한 제주도가 거대한 6개 시·도를 물리치고 당당히 11위에 오른 것이다.

지난 1998년 역시 제주에서 열렸던 전국체전 때 16개 시·도 중 14위를 제외하면 제주는 만년 꼴찌였다. 그에 비하면 제주체육이 얼마나 성장했는지 놀랍다. 더욱 놀라운 것은 만약 금메달 수로 순위를 정한다면 제주는 52개로서 9위로 껑충 올라서게 된다. 대구, 전·남북, 대전, 광주, 충남 등 거대 시·도 들을 제치고 금메달 수에서 중위권에 오른 것이다.

이번 전국체전을 성공 체전으로 이끈 데에는 도민들의 협조도 컸다. 특히 2300명의 자원봉사자와 380명의 의료지원 팀들의 노고를 잊어서는 안 된다. 이번 대회가 제주체육이 더욱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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