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지역의 산업현황을 살펴보면 농수축산업 비중이 17.6%, 제조업 기반의 2차 산업은 4.1%, 관광 등 서비스 산업은 78.3%를 차지하고 있다. 제조업 기반이 취약한 제주는, 요즘 대세라 할 수 있는 청정자연환경과 ICT기반의 융복합 산업의 부흥을 이룰 수 있는 최적의 환경을 갖추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제주테크노파크(TP)는 새로운 비전과 전략과제를 재조명해 봄으로써 제주지역산업의 새로운 이정표를 제시해 보고자 한다. 우선 용암해수산업화의 본격화다.
제주TP의 용암해수산업화지원센터는 2011년10월에 착수, 2013년7월 연면적 1996.5m2 규모로 개원했다. 센터 내에는 7개의 기업들이 입주하여 산업화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센터에는 창업보육공간과 용암해수 취수 및 가공 시스템을 구축, 안정적으로 용암해수를 공급하는 동시에 고가의 연구장비들을 구비해 기업의 R&D 및 시제품 개발을 지원하고 있다.
용암해수는 현무암층을 통해 여과된 지하해수로서 제주 동부지역에 만 부존되고 있으며, 용암해수의 청정성과 안정성을 활용하면 음료, 기능성식품, 향장품, 수경재배, 스파산업 등으로 다양하게 산업화를 이룰 수 있다.
아울러 제주는 에너지 기술(Ener-gy Technology)의 세계적 메카도 꿈꾸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스마트그리드 실증단지 구축, 전기자동차 시범도시, 제주형 풍력발전단지 조성사업, 가파도 카본 프리 아일랜드(Carbon free island) 구축 등 에너지와 IT 융합 분야의 선도적 사업을 성공리에 수행해 왔다. 나아가 제주특별자치도는 에너지 분야별 조성계획을 수립하여 단계별, 분야별 에너지IT융합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제주TP도 이에 발맞춰 에너지기술 분야의 신규 사업 발굴과 사업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 동안 제주TP는 BT와 IT분야를 중심으로 제주지역산업진흥을 위한 다양한 지원 사업을 추진해 왔다. BT에선 지역을 대표하는 물산업, 식품산업, 향장산업, 양식산업 분야 등 기초를 다져왔다. 앞으로도 제주의 청정자원을 활용한 BT분야는 무한한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어 제주TP는 IT/CT를 융합한 다양한 지원과 연구를 수행해 나갈 계획이다.
IT분야는 기술발전 속도가 워낙 빨라 제주지역 관련 기업들이 새로운 아이템 발굴과 기술력 확보가 절실한 상황이다. 제주TP는 이를 극복하기 위해 기존의 IT분야 기술력을 바탕으로 에너지와 관련된 융·복합 사업 분야 즉 스마트그리드, 전기차, 신재생에너지, ESS(에너지저장장치)와 같은 신사업 발굴과 육성에 진력하고자 한다.
그리고 제주도 이전기업 방문을 통해 이전에 따른 문제점과 한계점을 스스로 극복하고 제주 산업 발전에 이바지하는 그들의 모습에서 제주의 또 다른 가능성을 발견하곤 한다. 인력수급의 문제 등 현안도 있으나, 다양한 인력양성책과 홍보전략을 강구해 상생의 길을 찾을 것으로 기대한다. 특히 지역기업과의 연계모델을 발굴해 시너지 창출을 유도하고 공동연구개발을 통한 개발품의 산업화 연계 지원이 우선돼야 할 것이다. 기업 역량의 자유로운 발현을 위한 네트워크 강화도 필수적이다.
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칠 때 공학자가 가져야 하는 좌우명으로 늘 하던 말을 되새겨본다. “기계는 거짓말 하지 않는다. 그리고 내일은 해가 뜬다” 항상 모든 일에 진솔하게 최선을 다하다 보면 반드시 좋은 날이 올 것이라는 믿음으로 제주지역 기업들의 역량강화 방안 마련에 제주TP의 모든 역량을 다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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