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진청 온난화대응농업연구센터 노지재배 성공
아열대 과수인 ‘올리브’를 제주에서도 노지재배가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농촌진흥청 온난화대응농업연구센터는 4일 국내에서 처음으로 아열대 과수인 올리브를 노지재배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온난화대응농업연구센터는 2010년 추위에 잘 적응하는 ‘코로네키’ 등 5개 품종 100그루를 뉴질랜드에서 들여온 후 검역을 거친 묘목을 키워 2012년 노지에 환경적응성 포장을 조성해 본격 재배에 착수했다.
연구센터는 작년 10월 첫 수확에 이어 최근 그루당 2.5㎏의 열매를 수확, 하우스를 시설하지 않은 노지에서도 올리브 재배가 가능하다는 것을 확인했다.
이들 품종 가운데 ‘코로네키’ 품종은 과실 크기는 작지만 수확량이 많아 식용기름으로 사용할 수 있다. ‘프론톨로’, ‘레씨노’, ‘마우리노’, ‘버달레’ 등 4개 품종은 과실 크기가 커 기름뿐만 아니라 피클 등 식용으로 이용된다.
지중해 연안이 주산지인 올리브는 영하 9도가 재배 한계여서 국내에서는 제주와 일부 남해안 지역에서 재배할 수 있다.
온난화대응농업연구센터 임찬규 연구사는 “우리나라에서 올리브의 노지 재배가 성공함에 따라 관광산업과 연계해 재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앞으로 노지에서 재배 가능한 내한성이 좋고 품질이 우수한 올리브 품종을 더 많이 들여와 국내 적응성을 검토한 후 농가에 보급하겠다”고 말했다.[제주매일 신정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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