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립미술관 '지역 대표미술관' 무색
도립미술관 '지역 대표미술관' 무색
  • 박수진 기자
  • 승인 2014.11.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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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욱 의원 "대표 컬렉션 전무" 지적
학술조사 연 1건 빈약한 실적도 도마

▲ 김동욱 의원이 질의 하고 있다.
제주도립미술관이 개관한 지 5년이 지났지만 미술관을 대표할 수 있는 컬렉션은 전무한데다 미술과 관련한 학술조사도 1년에 한건에 그치며 ‘지역 대표 미술관’이라는 이름이 무색하다는 지적이다.

김동욱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의원(새누리당, 제주시 외도·이호·도두동)은 4일 제주도립미술관 행정사무감사에 앞서 배포한 자료를 통해 지역대표미술관의 역할에 걸맞는 업무수행을 요구했다.

자료에 따르면 현재 제주도립미술관 일반수장고에는 483점이, 특별수장고에는 작품 174점이 보관돼있다. 그러나 일반수장고는 앞으로 10점을 더 수집하면 포화상태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도립미술관이 구입한 286점의 소장품 중 500만원 이하가 162점으로, 전체의 절반이상을 차지하며 ‘수량위주’의 작품구입보다는 미술관을 대표할 컬렉션을 수집하는 게 시급한 것으로 분석됐다.

소장품들은 500만원~1000만원이 103점, 1000만원 대는 15점, 2000만원 대와 3000만원 이상은 각각 4점과 2점으로 조사됐다.

이와 함께 미술관의 중요기능 중 하나인 ‘학술조사’도 미미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를 통해 제주미술의 재조명과 신진작가 발굴 등이 이뤄지지만,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학술조사를 1년에 1건씩만 진행해 보다 적극적인 추진이 요구됐다.

김동욱 의원은 이에 대해“제주도립미술관은 지역의 대표성을 가진 미술관으로 작품수집이나 학술기능에 있어 제주미술을 주도하는 역할 기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현재 연 방문 인원이 이중섭미술관보다 적은 등 관객친밀도에 있어 밀리고 있다”며 “제주도를 대표하는 미술관이 되려면 차별점을 확보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제주매일 박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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