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함정 스스로 파는 소방 공무원들
제 함정 스스로 파는 소방 공무원들
  • 제주매일
  • 승인 2014.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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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공무원들처럼 남을 위해 목숨을 걸고 희생 봉사하는 공직자도 드물다. 대·소형 화재 현장을 누비면서 주민들의 생명재산을 구하는 것은 소방공무원들뿐이다. 화염 속에 뛰어들어 인명을 구해 놓고 막상 자신은 목숨을 잃은 소방관들이 어디 한 두 명이었던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부 몰지각한 소방공무원들이, 생명을 건 희생 봉사를 천직으로 삼아 열심히 일하고 있는 대부분의 소방관 명예를 손상시키는 일을 저질러 참으로 애석하다.

한 소방직 공무원의 승진을 위해 측근과 브로커 사이에 거액의 금품을 주고받았다가 들통난 것이 그리 오래 된 일이 아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소방직공무원 정기 인사 때 근무성적 평정을 조작했다가 최근 제주도 감사위원회 감사에서 적발 돼 다시 한 번 선량한 소방직 공무원들에게 충격을 주었다.

제주시 서부소방서에서다. 올해 3월 인사 때 인사 관련자가 한 소방공무원의 2년간 평점을 실제보다 각각 0.25점, 7.25점씩을 상향 조정해 승진후보자 명부상 5위를 2위로 끌어 올려 승진 시켰다는 것이다.

같은 길을 가고 있는 일부 소방공무원들의 매관매직, 근무성적 조작행위는 제 스스로 함정을 파는 격이다. 그 피해가 선량한 전체 소방공무원들에게도 미치기 때문이다.

이러한 몰염치 소방공무원에 대한 감사위원회의 솜방망이 처분도 옳은 처분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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