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부 몰지각한 소방공무원들이, 생명을 건 희생 봉사를 천직으로 삼아 열심히 일하고 있는 대부분의 소방관 명예를 손상시키는 일을 저질러 참으로 애석하다.
한 소방직 공무원의 승진을 위해 측근과 브로커 사이에 거액의 금품을 주고받았다가 들통난 것이 그리 오래 된 일이 아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소방직공무원 정기 인사 때 근무성적 평정을 조작했다가 최근 제주도 감사위원회 감사에서 적발 돼 다시 한 번 선량한 소방직 공무원들에게 충격을 주었다.
제주시 서부소방서에서다. 올해 3월 인사 때 인사 관련자가 한 소방공무원의 2년간 평점을 실제보다 각각 0.25점, 7.25점씩을 상향 조정해 승진후보자 명부상 5위를 2위로 끌어 올려 승진 시켰다는 것이다.
같은 길을 가고 있는 일부 소방공무원들의 매관매직, 근무성적 조작행위는 제 스스로 함정을 파는 격이다. 그 피해가 선량한 전체 소방공무원들에게도 미치기 때문이다.
이러한 몰염치 소방공무원에 대한 감사위원회의 솜방망이 처분도 옳은 처분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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