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성지 의장 인사청문회 관련
원희룡 지사에 작 심 ‘경고’ 날려
구성지 의장 인사청문회 관련
원희룡 지사에 작 심 ‘경고’ 날려
  • 김승범 기자
  • 승인 2014.11.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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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의회 임시회 개회사서 최근 ‘불편한 심기’ 토로

 구성지 의장.
제주특별자치도의회 구성지 의장이 산하 기관장 임명 및 간부회의 발언 내용 등과 관련,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를 향해 강력한 ‘경고’의 뜻을 전했다.

구성지 의장은 3일 열린 제323회 임시회 개회사를 통해 “이성구 에너지공사 사장 예정자에 대한 인상청문 결과가 부정적임에도 임용을 불가피하게 해야 할 경우, 적어도 사전에 의회 청문위원회와 의장에게 양해를 구하고 해야 하는 것이 기본적인 예의고 정치력”이라고 지적했다.

또 “이와 같은 사실이 없이 사장 임용을 강행한 것은 도민은 물론 의회 알기를 얼마나 우습게 알아야 그와 같은 방자한 행위를 할 수 있는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구 의장은 “최근 보도를 통해 협치위원회 분과위원회가 해당 실국정책을 심의하고 있을 뿐 아니라 예산까지 검토하는 등 권한행사를 하고 있다고 보도되고 있다”며 “이 같은 상황이 사실이라면 의회를 무력화 하고자 하는 행태로, 이쯤 되면 협치위원회 조례는 영원히 탄생해서 안 되는 조례라는 것을 스스로 입증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특히 “제주시장, 산하 기관장 등과 관련해 사전 교감이 있는 자를 공모에 응하게 하고 낙점이 되고 있다는 여론은 참으로 구태를 넘어 신종 대 도민 사기극다운 연출”이라며 “고위 공직자를 포함한 보이지 않는 책사들이 소통을 막아 오해하도록 만들어 가고, 악의의 내용으로 보고하는 등 진의가 왜곡되고 있다”고 질타했다.

구 의장은 확대간부회의에서의 원 지사의 발언과 관련 “도의원들이 집어넣은 예산으로 인해 횡령사건이 발생했고, 도의원들을 범죄자처럼 취급하는 발언을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에 대한 강력 대응을 해 나갈 것이고 원 지사가 지침에 위배되고 법령상 근거 없는 사항 등을 예산에 편성하지 않았는지 꼼꼼히 살펴, 조금이라도 경우에 벗어나는 예산은 사정없이 삭감처리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구 의장은 이에 따라 “도정은 지금부터라도 마음을 열고 정치력을 발휘해 장애물을 걷어 치우고 진정한 소통을 할 수 있는 방법을 선택해 나가도록 권고한다”고 주문했다.

[제주매일 김승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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