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연미마을 “자부담율 높아” 사업 포기
제주시내 마을복지회관 환경개선에 대한 수요가 많은 가운데 일부 마을은 “회관 유지보수 지원사업의 자부담율이 높다”며 사업을 포기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제주시에 따르면 올해 읍․면․동별 마을복지회관 유지보수비 신청 건수는 63건에 지원요청 금액은 8억9000만원에 이른다.
그러나 확보한 관련 예산은 6억2000만원으로 마을회관 환경개선 수요에 비해 부족한 실정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일부 마을은 높은 자부담율을 이유로 마을회관 보수사업을 포기했다.
오라동 연미마을은 회관 창문 개선(사업비 330만원)을 위해 보조금은 신청했다가 “자부담 몫 100만원을 충당할 능력이 없다”며 사업 추진을 중단했다. 조천읍 함덕2리도 회관 화장실 개선(2100만원) 추진을 위해 보조금 지원을 신청했다가 역시 자부담(650만원) 문제 때문에 사업을 포기했다.
마을회관 유지보수 지원사업의 경우 시설 개선은 사업비의 30%를, 장비 보강은 50%를 마을에서 부담하도록 하고 있다.
제주시는 주민들의 요구에 따라 지원사업 자부담율을 낮출 것을 도에 건의하고 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다.
김호봉 제주시 민생협력담당은 “마을복지회관 환경개선 수요를 감안해 내년에는 관련 예산을 8억원 확보할 계획”이라며 “이와 함께 자부담율을 20% 정도로 완화할 것을 지속적으로 건의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현재 제주시 지역에는 마을회 소유 209개소, 도 소유 22개소 등 총 231개소의 마을복지회관이 있다.
[제주매일 한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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