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까지 이 악물고 뛰었다"
"마지막까지 이 악물고 뛰었다"
  • 특별취재팀
  • 승인 2014.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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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사대부고 근대5종팀
단체·개인·계주서 무더기 메달

▲ 사진 왼쪽부터 김경훈, 소현석, 김상희 코치, 윤수혁, 박우진
제95회 전국체육대회에 출전한 근대5종 고교 최강팀인 제주사대부고 근대5종팀(코치 김상희)이 남고부 단체전과 개인전, 계주(릴레이) 경기에서 무더기 메달을 쏟아냈다.

제주 근대5종의 기대주이자 팀의 에이스인 윤수혁(사대부고 2)은 지난달 30일 개인전과 단체전 금빛 메달을 싹쓸이하며 2관왕에 올랐다.

팀 동료 김경훈(사대부고 3), 소현석·박우진(사대부고 2년)과 호흡을 맞춰 더욱 값졌다.

이런 가운데 2일 서귀포시 중문고등학교에서 열린 계주 경기에서 윤수혁·소현석·박우진이 나서 동메달을 추가했다.

1위 대구와 불과 21점(1207점), 2위 전남과 11점(1197점) 차이인 1186점을 획득, 더 좋은 결실을 거둘 수 있었지만 안타까웠다.

이로써 제주선발로 나선 사대부고팀은 이번 전국체전에서 금메달 2개, 동메달 1개를 따내 지난 제94회 대회 금 1개, 동 2개보다 우월한 결과를 가져왔다.

대회 2관왕인 윤수혁(금2·동1)은 “제주에서 열린 경기여서 컨디션도 좋았고, 가족 등 많은 분들이 응원을 해줘서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며 “육상 경기는 잘 됐지만, 사격에서 집중하지 못해 아쉬웠다. 이번에 2관왕 했으니 내년에는 3관왕 하겠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팀 최고참인 김경훈(금1)은 “체전 5일 전부터 피로 골절이 와서 매우 힘들었다. 자신감이 많이 떨어졌지만 코치 선생님과 동료 선수들이 할 수 있다고 응원을 해줬다”며 “고등학교 마지막 시합이어서 마지막까지 이를 악물고 하니 좋은 결과를 얻었다”고 말했다.

소현석(금1동1)은 “펜싱 경기에서 긴장을 많이 해서 초반에 실력 발휘를 하지 못한 점이 아쉬웠다”며 “하지만 김상희 코치님이 자기 자신을 믿고 힘내라고 해서 자신감 있게 하게 됐다. 마지막까지 믿어주셨다”고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박우진(금1동1)은 “전국체전이 끝나서 너무 좋다. 하지만 다음에는 앞에서 뛰는 선수를 앞질러야겠다는 욕심을 부려보겠다”며 “앞으로 1년이 남았으니 한체대를 목표로 더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이들을 이끈 김상희 코치는 “사대부고 창단 때부터 함께했다. 창단 후부터 좋은 선수들이 꾸준히 나왔다”며 “특히 다들 실력이 대등하다보니 이번 선발전에서 누구를 선택하느냐는 것이 매우 어려웠다. 그런 만큼 내년에도 좋은 성적을 낼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근대5종은 마인트 컨트롤이 매우 중요한 만큼 선수들 모두 제주에서 열리는 체전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기 위해 머리카락을 짧게 자르고 마음가짐을 새로이 했다”며 “한가지 바라는 점이 있다면 제주도에 실업팀이 생겨 다른 지역 선수들을 돈을 주고 데려오지 말고 제주 선수를 키워서 국가대표로 만들 수 있는 시스템이 하루빨리 도입됐으면 한다”말했다. [제주매일 특별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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