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전국에서 발생한 범죄 건수가 200만건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된 가운데 제주시가 각종 범죄의 발생 빈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일 대검찰청이 전국 각급 수사기관(검찰·경찰·특별사법경찰)의 범죄통계원표를 토대로 작성한 ‘2014 범죄분석’에 따르면 제주시는 절도와 살인, 성폭력, 방화 등이 빈번하게 발생하는 지역으로 분류되는 불명예를 안았다.
우선 지난해 제주시지역 인구 10만명 당 절도 발생건수는 982.5건으로 전국 평균(568.2건)의 1.7배 수준에 달했다.
살인은 제주시가 5.1건으로 전국에서 두 번째로 높았다. 가장 높은 지역은 논산시로 7.9건이며 전국평균은 1.9건으로 집계됐다.
성폭력 범죄도 빈번하게 발생했다. 지난해 제주시지역 성폭력 범죄는 인구 10만명 당 75.6건이나 발생했다. 경산시(76.8건)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지역으로 분류됐다. 13세 미만 아동성폭력은 6.6건으로 가장 높았다. 전국 평균 2.1건의 약 3배 수준이다. 아동성폭력 범죄 비율이 가장 낮은 지역은 김천시(0.7)였다.
이 외에 방화(7.7건)은 3위를 차지했고, 아동유괴(0.7건)는 2위로 집계됐다. [제주매일 진기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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