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인식 제고사업의 추진
관광인식 제고사업의 추진
  • 제주타임스
  • 승인 2005.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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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의 관광산업은 지역총생산의 30% 정도를 차지하는 제주최대의 산업이며, 그 보다더 중요한 사항은 이 산업의 발전이 지역의 건설산업은 물론 여타의 1차·2차·3차산업을 떠받치고 있다는 사실이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제주도는 감귤산업과 함께 관광산업을 생명산업으로 생각하여 적극적으로 진흥시켜 나가고 있다.
그러나 관광이 지역경제에 가져다주는 비중에 비하여 제주도민들이 관광에 대하여 느끼고 있는 이미지나 관광객에 대한 환대는 그 수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따라서 제주도가 아무리 훌륭한 관광자원과 차별화 된 관광시설을 갖추고 있다고 하더라도 세계적인 관광지로 발전하는 데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는 생각이다.
관광객들은 자기가 방문한 관광지에서 현지 지역주민들이 관광객에 대하여 적대감을 갖거나 그 정도는 아니더라도 불친절할 경우 심리적으로 불안감을 느끼게 되고, 이러한 것이 쌓이다 보면 관광객들은 그러한 지역에 대한 관광을 기피하게 된다.
오늘날 제주도민들이 관광객에 대해 가지고 있는 부정적 시각과 무관심은 대부분 관광이 가져다주는 개발이익에 대한 소외감과 관광이 제주도의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파괴하고 있다는 인식에서 비롯된다고 볼 수 있기 때문에 이를 바꿔나가는 작업이 필요하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제주도가 채택할 수 있는 방법으로는 조세제도의 정비를 통해 관광에 따르는 개발이익이 지역에 많이 환원되도록 하는 것이다.
이와 더불어 또 다른 방법은 제주도가 관광지를 개발하면서 공원조성 개념을 도입함으로써 보전적 내지는 환경친화적 관광개발정책을 도입함으로써 관광개발이 궁극적으로 자연환경을 보전하는 적극적인 행위가 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또한, 지역주민들에게 제주도의 관광개발과 관련된 올바른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관광개발은 무조건 자연환경의 파괴를 가져오고, 외부자본의 도입은 위험하다는 인식을 불식시키는 것이다.

즉, 지역주민들에게 관광산업이 제주경제에 미치고 있는 제반 영향 및 승수효과, 개발실태 등을 적극적으로 이해시킴으로써 관광개발이 지역에 대해 부정적인 영향보다는 긍정적인 영향이 크다는 것을 지역주민들이 인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볼 수 있다.
지역주민들이 관광이 가져다 주는 영향이 평소 자기가 생각하였던 것보다 크다는 것을 인식하고 자연환경을 보전시키는 측면이 크다는 것을 지각할 때 자발적인 관광요원이 될 수 있다고 본다.
이러한 것은 일회성의 임시적인 교육에 의해서는 달성될 수 없는 것으로 전도민을 대상으로 하는 지속적인 관광교육에 의해서 달성될 수 있다고 본다.

이와 같은 관광인식 제고사업을 위해서는 제주도가 관광의 전문가들을 참여시켜서 일관성 있는 관광교육프로그램을 만들고 관광과 서비스분야의 전문가를 강사로 위촉하여 제주도민을 대상으로 하여 체계적으로 교육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제주도에서 관광인식 제고사업이 필요한 이유는 관광객들에게 제공되는 서비스의 수준은 제주도민들이 관광에 대하여 느끼는 고마움이나 중요성에 비례한다고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제주도민들이 관광개발로 인하여 모두가 잘 살 수 있다는 사실을 공감할 때 관광개발의 필요성을 실감하게 될 것이며, 이는 결국 관광객에 대한 친절로 나타나게 된다.
제주도는 21세기 동북아의 허브관광지를 지향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현재 500만명 수준인 관광객을 향후 10년 이내에 1천만명 수준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이러한 목표의 실현은 앞서 설명한 바와 같이 관광자원과 관광시설을 잘 구비하는 것에 의해서 실현이 가능할 수도 있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지역주민들이 관광에 대하여 가지는 생각에 좌우된다는 사실이다.

고 승 익<제주대학교 관광경영학과 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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