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체전 수영 박태환 역전극…계영 800m 金
전국체전 수영 박태환 역전극…계영 800m 金
  • 특별취재팀
  • 승인 2014.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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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린보이’ 박태환(인천)이 전국체전 남자 일반부 계영 800m에서 금메달을 따내며 다관왕을 향해 힘찬 시동을 걸었다.

박태환은 30일 제주종합경기장 실내 수영장에서 열린 제95회 전국체전 수영 남자 일반부 계영 800m 결승에서 인천 대표로 출전해 7분24초89의 기록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7분25초92의 경기 선발은 은메달을, 전북 선발은 7분28초95의 기록으로 동메달을 차지했다.

4명이 자유형으로 200m씩 소화하는 계영 800m에서 인천 선발은 3번 주자까지 3위로 처지면서 금메달이 멀어지는 듯 했다.

그러나 앵커(마지막 주자)로 나선 박태환은 무서운 속도로 경쟁자들을 추격했다. 650m 지점까지 3위를 유지한 박태환은 700m 지점을 지나면서 전북 선발을 따돌리고 2위로 치고 올라왔다.

마지막 50m 구간을 남기고 폭발적인 스퍼트를 펼치면서 1위 경기 선발을 따라잡은 박태환은 가장 먼저 터치패드를 찍으며 대역전 드라마를 썼다.

박태환은 지난해 전국체전에서 4관왕에 오르며 대회 최우수선수(MVP)의 영예를 안았지만 인천 아시안게임에서는 ‘노골드’에 그치며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그러나 이번 전국체전 첫 경기를 금빛으로 장식하며 다관왕을 향한 항해를 순조롭게 시작했다.

박태환은 경기가 끝나고 가진 인터뷰에서 “함께 한 3명의 선수가 열심히 해줘서 금메달을 딸 수 있었다”며 “준비 과정이 다소 미흡해 전국체전을 앞두고 긴장을 많이 했는데 첫 경기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어 기분이 좋다”며 웃어 보였다.

이번 대회에서 5개 종목에 출전하는 박태환은 최대 5관왕까지 가능한 상황이다. 5관왕 욕심이 나지 않느냐는 질문에 박태환은 “5관왕도 중요하지만 하나하나 금메달을 딸 수 있도록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아시안게임에서 아쉬운 모습을 보여줘서 이번 전국체전에서 한 경기 한 경기 최선을 다해 보답하겠다”며 “5관왕과 MVP도 좋지만 매경기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드리는 게 먼저라고 생각한다”고 각오를 밝혔다.

마지막으로 박태환은 “경기장에 정말 많은 분들이 와주셔서 큰 힘이 됐다”며 “남은 경기에도 많이 오셔서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박태환은 31일 자유형 200m에서 대회 두 번째 금메달을 노린다. [제주매일 특별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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