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명성 그대로였다. 제95회 전국체육대회에 참가한 대한민국 스포츠 스타들이 이름값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한국 여자역도의 ‘간판’ 김수경(제주도청)은 30일 신성여·중고 체육관에서 열린 역도 63kg에서 대회 3관왕에 오르며 이름값을 했다. 이날 김수경은 역대 전국체전 최다 메달 기록을 42개로 늘렸다.
한국 여자육상의 ‘희망’ 김민지(제주도청)는 이날부터 시작된 육상100m에서 금메달을 수확하며 다관왕을 향한 첫 발을 내딛었다.
‘마린보이' 박태환(인천시청)은 구름관중이 지켜보는 가운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지난 대회 4관왕을 기록, 대회 MVP에 올랐던 박태환은 제주실내수영장에서 열린 남자 계영 800m 결승에서 인천 대표로 마지막 주자로 출전, 대역전극을 펼치며 7분24초89의 기록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전날 양궁 70m에서 세계신기록을 작성한 양궁의 김우진(청주시청)은 30m에서 10점 구역 정중앙(지름 4㎝)인 엑스텐(X-10)에 23개의 화살을 꽂는 등 36발 모두 10점을 쏘는 집중력을 발휘, 대회 3관왕에 올랐다.
한국 스프린터들간 자존심 대결에선 단거리 ‘간판’ 여호수아(인천시청)가 웃었다, 여호수아는 육상 100m에서 10초51의 기록으로 결승선을 통과, 한국 기록 보유자인 김국영(안양시청)을 누르고 대회 2연패의 영광을 안았다.
'미녀새' 임은지(구미시청) 역시 대회 2연패를 기록했다.
임은지는 이날 경기에서 4m10cm를 넘어, 4m에 그친 최예은(전북·4m)을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금메달 확정이후 대회 신기록(4m20cm)에 도전했지만 신기록 작성에는 실패했다.
대회 4일째인 31일 육상 200m에 출전하는 김민지와 수영 배영 100m의 함찬미(제주시청) 등이 2관왕에 도전하며, 제주선수단 메달 사냥에 앞장선다.[제주매일 특별취재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