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14일까지 마음빛그리미
'Tiger in your Eyes' 개최
'Tiger in your Eyes' 개최

최기순 작가는 2002년부터 지난해까지 11년간 시베리아에서 지내며 호랑이들을 촬영해왔다. 영하 40도의 추위를 견디며 앵글에 담은 호랑이는 머나먼 이국땅의 동물은 아니다. 일제강점기 시절 무참히 사살되기 시작한 호랑이들은 한반도를 떠나 현재 연해주와 시베리아 일대에서 생을 이어가고 있다.
작가는 단순히 호랑이를 좋아 한다기 보다는 파괴되고 있는 생태계를 향한 애끓는 사랑을 표현하고 있다. 사진들을 보니 호랑이의 눈빛, 근육, 이빨, 발톱 등이 모두 살아있다. 이 같은 생생함은 작가의 헌신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게 아닐까.
마음빛 그리미 관계자는 “이 곳에서 만나는 최기순 작가의 호랑이가 당신의 눈에서도 살아나기를 기대해본다”고 초대장을 띄웠다. 전시는 오는 12월14일 까지 계속된다.
한편 작가의 자연에 대한 사랑은 다큐멘터리로도 만들어졌다. 세계적인 다큐멘터리 채널로 알려진 내셔널지오그래픽과 영국의 공영방송사 BBC도 포기한 시베리아의 호랑이를 담은 작가는 백상예술대상, 한국방송촬영대상, 한국방송대상 등을 잇달아 받았다. 문의)064-764-3127.
[제주매일 박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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