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8일 제95회 제주 전국체육대회 개막식 도중 작지만 안타까운 사고가 연달아 일어났다. 오후 6시 44분 휘황찬란한 불꽃이 공중을 수놓고 있을 무렵 관람석의 제주여고 교사가 눈에 불꽃놀이 파편이 들어가 병원으로 실려 갔다.
비슷한 시각, 역시 개막식을 구경하던 함덕고 학생과 영주고 학생 등 2명이 눈에 불꽃놀이 파편이 들어가 병원 치료를 받았다.
이뿐이 아니다. 1~4분여의 격차를 두고 관객 4명이 갑자기 현기증과 어지러움 증을 일으켜 인근 병원으로 이송되기도 했다.
특히 오후 7시경에는 불꽃놀이 낙하물이 본부석 맞은 편 동쪽 지점에 떨어져 시설물에 불이 붙는 등 화재사건도 2건이나 발생했다.
전 국민이 지켜보고 있는 전국 체전 개막식에서 불꽃놀이로 7명이 피해를 입었고 2건의 작은 화재가 발생했다는 것은 ‘옥의 티’다.
전국체전 불꽃놀이 사고가 비록 규모는 작지만 그것이 시사하는 바가 결코 적지 않다. 지금 원희룡 도정은 2017, 2018, 2019년 세 차례에 걸쳐 FIFA U-20, U-20여자, 그리고 여자 월드컵 행사를 유치하려 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렇듯 월드컵이라는 큰 대회를 유치해 놓고 작지만 이런 불상사가 일어난다면 국제적 망신이다.
제주도와 도체육회는 잇따른 이번 사고들을 왜 미리 막을 수 없었는지 의아스럽다. 작은 사고라고 그냥 넘기지 말고 원인을 밝혀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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