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진·정다소미 등 제주선수들 활약

지난 28일 개막된 제95회 전국체육대회가 이틀 만에 풍성한 신기록을 쏟아내며 ‘신기록 체전’이란 별칭을 얻고 있다. 지난 22일부터 시작된 사전경기를 포함해 이날까지 세계신기록 2개과 세계타이기록 1개, 한국 신기록 12개, 한국타이기록 2개, 대회신기록 39개, 대회타이기록 3개 등 무려 59개의 신기록을 새로 작성됐다.
지난달 인천아시아경기대회에서 2관왕을 차지한 제주대표 정다소미(현대백화점)는 양궁 여자일반부 리커브 60m에서 36발 합계 353점의 세계타이기록을 쏴 ‘신궁’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함께 출전한 오진혁(현대제철)은 리커브 70m에서 348점 기록, 대회 신기록을 세웠지만 동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이날 제주실내수영장에서 진행된 여자 일반부 평영 100m에 출전한 김혜진(21·제주시청)은 1분08초14의 기록으로 터치패드를 찍어 한국 기록을 0.17초 앞당겼다.
도외 선수들의 신기록 행진도 멈추지 않았다.
양궁 남자일반부 리커브 70m의 김우진(청주시청)은 이날 36발 합계 352점을 기록, 김종호(인천)가 세운 350점을 넘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종호도 351점을 쏴 종전 자신의 기록을 넘었지만,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이어 양궁에서는 남자 대학부 리커브 90m의 구본찬(경북)이 334점, 남자 일반부 리커브 90m 박규석(충남)이 333점을 쏘며 대회신기록을 추가했다.
이날 양궁에서만 세계신기록 2개와 세계타이기록 1개, 대회 신기록 3개 등 모두 6개의 신기록이 쏟아졌다.
지난달 인천아시안게임에서 한국 신기록 3개 수확에 그친 수영에선 이날 하루에만 한국 신기록 3개와 대회신기록 4개·대회타이기록 1개가 나왔다.
남자 일반부 접영 50m 양정두(인천)가 23초71(종전 기록 23초77), 여자고등부 배영 200m 임다솔(충남)이 2분11초69(종전 기록 2분12초03)로 김혜진과 함께 한국 신기록을 새로 썼으며, 남자 일반부 자유형 1500m 박석현(전북)은 15분15초10으로 대회타이기록을 달성했다.
인천박태환수영장에서 진행된 핀수영 계영 800m에 출전한 경기선발이 6분11초28로 대회신기록(종전기록 6분14초96)을 작성했고, 남자 일반부 짝핀 100m 김광모(대전)가 43초47, 여자 일반부 표면 100m 장예솔(광주)·김가인(경북)도 각각 39초33, 39초72를 기록하면서 종전기록(39초85)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다.
제주고 사격장에서 열린 여자 고등부 공기권총 개인전 김보미(충북)와 김은영(울산)이 각각 199.7점과 199.6점을 기록, 종전 대회신기록(198.9점)을 갈아치웠다.[제주매일 특별취재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