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박한 그릇에 제주를 담다

29일 (사)제주전통옹기전승보존회(회장 허은숙)에 따르면 이번 행사는 ‘제주를 품다-제주옹기’를 주제로 진행된다. 2011년부터 개최되고 있는 제주옹기굴제는 제주옹기를 전승하고 가치를 함께 공유하고자 마련됐다.
고바치노랑굴은 제주 화산돌인 현무암으로 만들어진 세계 유일의 돌가마로, 1200도가 넘는 고온에서 허벅 등을 굽는 곳이다. 이어 마지막 1대 굴대장이었던 고(故)고홍수 선생의 2대 전수자 김정근 굴대장에 의해 축조됐으며, 전통옹기 계승의 결과물이나 마찬가지다.
옹기굴제 기간 내내 진행되는 큰불때기 행사에는 김정근 굴대장과 고달순 굴대장이 참여, 옹기의 진수를 내보인다. 가마를 지키는 굴 할망신에게 올리는 기원제인 ‘굴항망제’, ‘굴밥나눔 행사’, ‘무형문화재 제주옹기장 시연과 작품전’, ‘제주전통옹기체험과 기능대회’ 등이 펼쳐진다.
이와 함께 제주옹기에 담아낸 제주전통음식을 맛보는 ‘제주옹기장터’와 가마에서 구워진 놀이기구로 다양한 체험을 해보는 ‘전통놀이마당’도 눈길이 간다.
허은숙 회장은 “올해부터 주목해야 할 부분은 지역주민들이 행사에 참여한다는 것”이라며 “날이 갈수록 많은 분들이 제주옹기굴제에 관심을 갖기 시작해 기쁘다“라고 소회를 전했다.
또 “제주옹기가 지속적으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많은 사람들의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문의)1899-4008.
[제주매일 박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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