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제주~김포 노선 첫 취항 후 해마다 큰폭 성장
불만 많은 환불수수료…"예매 전 세심히 확인해야"
대형사 중심의 항공시장에 저비용항공사라는 새로운 사업모델을 선보인 제주항공이 내년 1월 창립 10주년을 앞두고 있다. 제주도는 대형항공사의 항공료 인상 견제와 함께 제주도민편의, 만성적 좌석난 해소를 위해 애경그룹과 함께 제주항공을 출범시켰다. 어느덧 제주관광에 큰 축을 담당하게 된 제주항공의 공과(功過)를 2차례에 걸쳐 살펴본다. <편집자 주>

제주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관광객 1000만명 시대’를 열었다. 이 같은 제주관광 호황은 접근성 개선이 결정적인 역할을 담당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재 국적항공사는 2개의 대형항공사와 제주항공 등 5개의 LCC(저비용항공사·Low Cost Carrier)로 구성돼 있다. 2006년 6월 제주~김포 노선에 제주항공이 첫 취항한 이후 진에어, 에어부산, 이스타항공, 티웨이항공 등 후발주자가 LCC시장에 진입하기에 이르렀다.
LCC가 제주의 하늘 길을 넓혔다는 것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특히 우리나라에 저비용항공사라는 새로운 사업모델을 선보인 제주항공은 내년 1월 창립 10주년을 맞는다. 국내 LCC 5개사 가운데 가장 많은 4개 국내노선을 취항하고 있다.
제주항공은 취항 첫해 35만3000여 석을 공급한 이후 연평균 36% 이상 공급좌석을 늘리며 올해에는 350만석 이상을 공급할 예정이다.
제주항공을 비롯한 LCC가 성장하면서 LCC의 국내선 시장점유율도 해마다 큰 폭으로 상승했다.
실제 올해 3분기 제주기점 LCC 국내선 점유율은 55.9%에 달했다. 이 가운데 제주항공은 16.5%의 점유율을 기록해 국적 LCC 중 확고부동한 1위를 지키고 있다. 대형항공사도 넘볼 기세다.
LCC 성장으로 이용객이 많아지면서 자연스레 불만도 늘고 있다. 이 중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것이 ‘환불수수료’이다.
수수료는 노선이나 예매시점과 체류기간 및 일정변경 등 제한조건의 정도에 따라 다양한 클래스로 구분된다. 이에 따라 부과되는 수수료 또한 예매조건에 따라 서로 다르게 적용되고 있다. 일반적으로 LCC들이 다양한 프로모션을 수시로 진행하기 때문에 소비자의 관심이 상대적으로 LCC에 집중돼 있지만 대형항공사가 LCC보다 수수료가 비싼 경우도 종종 있는 게 사실이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할인 항공권을 구입하기 전에 홈페이지 등에 소개돼 있는 약관을 확인하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소비자는 구매 후 취소에 따른 수수료 분쟁을 막기 위해 예매 전에 여행지, 영문명, 환급규정, 일정변경 가능 여부 등을 세심하게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제주매일 진기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