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준, 제주에 펜싱 첫 메달 안겨

허준은 29일 서귀포시 대정문화체육센터체육관에서 열린 제95회 전국체육대회 남자 일반부 펜싱 플뢰레 개인전에 출전, 금메달을 수확했다.
이날 오후 진행된 결승전에서 허준은 부산의 곽준혁을 15대13으로 누르고 펜싱 종목 처음으로 제주선수단에 금메달을 안겼다.
지난 달 인천아시안게임에서 중국의 마 젠페이(30·세계 1위)와의 결승전에서 13-15로 아쉽게 패한 허준(26)은 이번 대회에서 쟁쟁한 선수들을 물리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제주 연고팀 소속으로 펜싱 남자 개인전 플뢰레에 출전한 허준은 “제주 소속으로 첫 출전인데 금메달을 딸 수 있어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금메달로 지난대회 단체전 16강 탈락의 아픔도 함께 달랬다.
허준은 “사실 아시안게임 결승전에서 패한 게 늘 아쉬움으로 남았다”면서 “앞으로 자만하지 않고, 겸손한 선수로 남고 싶다”고 전했다.
한국 펜싱 최초의 올림픽 금메달리스트(2000년 시드니·남자 플뢰레 개인전)인 김영호 총감독(43)이 이끄는 로러스 펜싱클럽 소속인 허준은 한국 남자 플뢰레를 짊어질 대표 주자다. 남녀 사브르와 에페에 비해 국제대회에서 다소 열세로 평가받는 플뢰레 국제펜싱연맹(FIE) 랭킹은 13위다. [제주매일 특별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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