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진행된 개막식은 생명의 섬 ‘꼬드긴다’를 주제로 제주의 자연과 문화, 인간의 모습을 한국을 넘어 전 세계를 아우르는 힘의 근원을 표현했다.
이날 오후 4시 20부터 ‘탐라 메아리’를 주제로 진행된 사전행사는 제주의 탄생과 탐라인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이어 도민 4500으로 구성된 대규모합창단의 ‘한라의 대함성’을 연출했고, 제95회 전국체전을 기념하는 95명의 3대 연합댄스팀의 공연이 펼쳐졌다.
5시 30분부터는 식전 공개행사가 진행됐다. ‘호이호이 생명의 숨소리’를 주제로 진행된 공연은 거친 바다에서 제주를 지켜왔던 제주의 어머니 해녀들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현대적인 무용으로 재해석한 환상적인 퍼포먼스가 진행됐다.
오후 6시 함덕고 취타대(지도교사 김수봉)의 입장을 시작된 공식 개막행사의 주제는 ‘꼬드긴다 제주’로 정했다.
지축을 깨우는 검은 빛으로 천리마와 오백장군이 깨어나는 장면이 경기장 중앙 하늘에 떠 있는 백록 스크린을 통해 연출되자 경기장을 찾은 관객들이 탄성을 쏟아냈다.
백록스크린에서 아름다운 제주의 문화와 역사를 다룬 영상이 비춰지는 가운데 전문 무용수들과 성악가 강성희씨가 아름다운 선율을 만들어내면서 몽환적인 장면이 연출됐다.
이후 대회에 참가한 17개 시·도 그래픽영상이 연출되면서 대 통합의 불이 완성되면서 성화주자가 경기장에 나타나 성화대에 성화를 점화하면서 개막공연은 절정에 이르렀다.
이번 대회 개·폐회식 연출을 맡은 이준명 총감독은 “제주의 과거(아날로그)와 현재(디지털) 을 담은 이른바 ‘디질로그컨버전스’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면서 “이 것이 우리가 추구하는 ‘제주하이브리드’”라고 설명했다.
이어 “한정된 시·공간 속에서 제주에 전해오는 많은 이야기를 담으려 했다”면서 “더불어 제주가 과거로부터 세계와 소통했던 방식을 전하고, 많은 사람들이 찾는 ‘부러움의 땅 제주’를 그리려 노력했다”고 전했다.
김 감독은 그러면서 “열악한 환경속에서 수많은 출연진들이 성공적인 공연을 위해 노력해 왔다”면서 “이번 대회를 계기로 제주의 아름다운 미소가 한국을 넘어 세계로 뻗어나가길 기대해 본다”고 말했다.[제주매일 특별취재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