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구 에너지공사 내정자 우려 목소리 잇따라
이성구 에너지공사 내정자 우려 목소리 잇따라
  • 이정민 기자
  • 승인 2014.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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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민주연합 “지명 철회해야”·시민단체 “공사 사장 적격 아니”

속보=지난 27일 제주도의회 인사청문회를 치른 이성구 제주에너지공사 내정자에 대한 우려와 지명 철회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잇따르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28일 논평을 내고 지난 27일 제주도의회가 내놓은 이성구 내정자에 대한 ‘부정적 의견’의 인사청문 보고서(본보 10월28일자 1면 보도)에 대해 “사실상 부적격 결론을 내린 것”이라며 “원희룡 지사는 지명을 철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청문회 과정에서 에너지공사 사장 내정자는 제주의 미래 에너지 산업을 일으키고, 이를 이끌 수장으로서의 능력에서 상당한 의심을 샀음은 물론, 심지어 ‘관피아’ 라는 지적을 받을 만큼 공직자 윤리의 면에서도 문제점이 있음이 여실히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이어 “원희룡 지사는 단호한 지명 철회로 스스로 혁신인사 원칙에 대한 의지를 보여야 한다”며 “뿐만 아니라, 앞으로 예정된 제주시장 내정자 지명과 기관장 인사에서도 이른바 ‘제주판 3김’에 대한 단호한 절연 의지를 보여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제주환경운동연합과 제주참여환경연대, 제주주민자치연대 등 시민단체들도 이날 공동 논평을 내고 “인사청문회에서 이 내정자가 보여준 것은 도민사회의 우려를 해소하고 제주에너지공사 사장으로서의 적격함이 아니었다”며 “오히려 기존의 우려를 더하는 모습을 보여줄 뿐이었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이 내정자가) 풍력발전이 청정에너지이자 기후변화대응을 위한 사업이라며 환경영향평가와 경관심의가 불합리하다는 주장을 폈고 바람만 분다면 어디든 풍력발전기를 세울 수 있다는 주장을 이어갔다”며 “제주도가 풍력자원을 공공자원으로 인식, 공공성 확보에 쏟은 노력을 무너뜨리는 발언이었다”고 규정했다.

이들은 이에 따라 “이번 청문회로 이 내정자가 제주도의 자연환경 보전정책과 얼마나 대치되는지, 그리고 협치 실현을 위한 인물로 적합한지 등이 확인됐다”며 “원 지사는 제주도 에너지 자립과 다양한 재생가능에너지 연구 및 보급 확대라는 시대적 요구에 부합하는 인사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요구했다.[제주매일 이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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