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의 기쁨 아는 벗 있어 좋아요”
“나눔의 기쁨 아는 벗 있어 좋아요”
  • 한경훈 기자
  • 승인 2014.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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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지만 형설지공학원 대표․윤철교 사바사바치킨&호프 대표

저소득층 청소년 문화․복지 지원
 


도내 아너소사이어티 19․20호

40년 지기 ‘닮은 꼴’ 기부 실천

저소득층 청소년 문화․복지 지원


‘친구 따라 강남간다’는 속담처럼 어려운 이웃을 위한 나눔 실천을 함께하는 사람들이 있다.
오지만(51) 형설지공학원 대표와 윤철교(52) 사바사바치킨&호프 대표가 그 주인공이다.

초등학교 동창생으로 40년 지기인 이들은 지난 4월에 제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 고액기부자 클럽인 ‘아너소사이어티’ 19․20호 회원으로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앞서 아너소사이어티에 가입한 친구의 권유로 거금(1억원) 기부를 선뜻 결정해 ‘우정이 나눔으로 이어진 사례’로 관심을 모았다.

윤 대표는 “가입 권유를 받았을 무척 고민했다. 나도 어렵게 여기까지 왔는데 기부금이 아깝다는 생각도 들었다. 하지만 나보다 어려운 사람들이 많다는 생각에 기부하기로 결정했다”며 “하고나니까 세상이 환해 보이고, 아이들도 아빠를 자랑스러워해 뿌듯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오 대표는 “‘나눔의 기쁨’을 알고 나와 함께 할 수 있는 벗이 있으면 좋겠다는 기대에 아너소사이어티 가입을 권유했다” “쉽지 않은 일인데 흔쾌히 받아 줘 너무 고마웠다”고 말했다.

윤철교 대표는 가난을 극복하고 자수성가한 사업가다. 1985년 버스 운전사로 사회생활을 시작한 그는 허리를 다쳐 4년 후 한라병원 인근에서 매표소와 구멍가게를 운영했다. 한때는 구호미를 지원받을 정도로 어려운 생활을 했다고 한다. 그러나 그는 타고난 근면함으로 재산을 일궈 지금은 부동산 임대업과 음식점․슈퍼 등을 경영하고 있다. 생활이 안정되자 그는 공동모금회 ‘착한가게’ 캠페인에 참여해 매월 정기적으로 기부하는 등 나눔활동을 꾸준히 하고 있다.

오지만 대표는 자선 봉사활동을 비교적 일찍 시작했다. 대학 졸업 후 어린이신문을 취급하면서 어려운 학생들에게 학습기자재를 지원했다.

“당시 은사 권유로 2년 정도 지원활동을 하다 금전적으로 힘들어 지원을 중단하면서 애들에게 상처를 준 것 같아 미안했다”며 “적든 많든 누구를 돕기 위해선 꾸준히 할 수 있는 경제적 여건이 돼야 한다는 점을 느꼈다”고 경험담을 털어놨다.

오 대표는 학원 경영 이후에도 저소득층 학생 무료수강, 심장병 어린이 돕기 등 나눔활동을 계속하고 하고 있다. 그는 부침이 심한 학원업계에서 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끌고 있다. 1994년 제주시 노형동에 형설지공학원을 개원한 이래 현재 같은 상호를 단 3개의 학원을 직영하고 있다.

그는 지난 9월 창립한 한국청소년희망드림 제주지부 초대 대표를 맡아 또 다른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 단체는 청소년들의 ‘아름다운 나눔 베품’을 지원하는 비영리 민간단체다.

 한편 이들의 아너소사이어티 기부금은 노형동 지역의 저소득층 청소년의 문화생활 및 복지 지원에 쓰인다. [제주매일 한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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