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정묵씨, 시집 '여기쯤이 좋겠네' 발간
좌정묵씨, 시집 '여기쯤이 좋겠네' 발간
  • 박수진 기자
  • 승인 2014.10.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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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을 가르친 지 20여 년. 바쁜 나날이었지만 행복했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그는 2009년 암을 선고받는다. 후두암이라 일컫는 ‘성대성문암’에 걸린 것이다. 수술을 잘 마친 그는 이듬해 7월 고향 제주로 귀향해 건강을 회복하고 있다.

그러다 문득 20대 때부터 50대까지 약 30여 년간 틈틈이 써왔던 시들이 그의 머릿속을 스쳐갔다. 일생에 한권 시집을 써보고 싶었는데, 우연찮게 기회가 찾아온 것이다.

그동안 써왔던 시들은 어림잡아 400 여 편. 이 중 첫 시집인 ‘여기쯤이 좋겠네’에 실린 시는 모두 170여 편이다.

시집은 ▲그리운 것들의 빛깔 ▲인시의 거리에서 ▲너에게 또는 나에게  ▲화석으로 남을 뿐이다 ▲나도 풍경이 되고 싶다 등으로 구성됐다.

좌정묵 시인은 “부끄럽지만 내 시들을 세상에 내놓게 됐다”며 “내 얼굴이 자꾸 빨개지고 가슴이 뛰기도 한다”고 말했다.

또 “이 시집은 지난 모든 내 삶의 과정과 닿아있다고 해도 좋을 것 같다”며 “누군가 나에게 도대체 글쓰기가 무엇이라 묻는다면 나의 길을 확인하고, 나의 길을 찾아가는 마음의 눈 정도는 된다고 말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그의 출판기념식은 다음 달 8일 오전 11시 제주그랜드호텔 2층 크리스탈룸에서 있을 예정이다. 문의)010-9300-4155. [제주매일 박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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