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특산품 '옥돔' 어획량 점점 줄어
제주 특산품 '옥돔' 어획량 점점 줄어
  • 진기철 기자
  • 승인 2014.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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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산자원관리 시급

제주도 특산품인 옥돔의 어획량이 점점 줄어 수산자원관리가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28일 국립수산과학원 아열대수산연구센터에 따르면 2007년 이후 제주 옥돔을 대상으로 매월 어획량, 산란 생태 등을 조사한 결과, 어획량은 줄어들고 자원상태는 나빠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옥돔은 전국 총생산량의 90% 이상이 제주 주변해역에서 어획되는 어종으로, 1990년대 평균 1947t이었던 어획량이 2000년대에는 1200여t으로 감소했다.

이는 해마다 체장 25cm 이하의 어린새끼(미성어)의 어획비율이 점점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연안연승 기준 옥돔 미성어 어획비율은 2010년 23%에서 2012년 46%, 2013년 53% 등으로 늘었다.

옥돔은 주로 연안연승(주낙) 어선에서 낚시를 사용해 어획하는데, 옥돔의 생물학적 최소체장은 24.5cm이다.

아열대수산연구센터는 어린 옥돔은 보호하고 어업인들의 소득을 증대시킬 수 있는 방안으로 ‘큰 낚시바늘 사용’을 제시했다.

실제 낚시바늘별(11호∼15호) 어획효율 조사를 위한 경제성 분석을 한 결과 어린새끼를 잡는 바늘크기인 11호보다 크기가 큰 13호를 사용할 경우, 전체 옥돔 어획량은 약 30% 감소했지만 미성어의 어획비율(11호 52.9% → 13호 11.7%)은 크게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따른 어업인들의 소득액은 11호보다는 13호를 사용하는 것이 옥돔 자원을 보호하는 동시에, 어업경영 측면에서는 더 효율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아열대수산연구센터 이승종 박사는 “어린 옥돔을 보호하고 자원을 회복시키기 위해, 연승어선에서 사용하고 있는 11호 낚시바늘을 13호로 교체해 줄 것을 어업인들과 정부에 권고했다”고 밝혔다.   [제주매일 진기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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