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 열리는 제95회 전국체육대회가 “뭉친 힘! 펼친 꿈! 탐라에서 미래로”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오늘 드디어 그 막이 오른다.
이번 제주 전국체전에는 17개 시·도 선수단과 이북 5도 및 해외 동포 선수단 등에서 사상 최대 규모인 총 3만2500여명의 임원 선수들이 참가했다.
이들은 총 47개 종목에서 저마다 고장의 명예를 걸고 11월 3일까지 7일간의 열전에 돌입한다.
개최지인 제주에서도 전국체전 참가 사상 최대 규모인 44종목에서 1106명의 선수단이 참가하고 있는데 역대 최고 성적인 12위를 목표로 삼고 있다. 또한 제주도체육회는 95회 전국체전을 스포츠·문화·환경이 어우러지는 융·복합 체전으로 승화시켜 제주 이미지까지 개선시킨다는 전략이다.
따라서 종국적으로는 국내외 관광객과 전지훈련 팀들을 유치함으로써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 한다는 것이다.국민체력이 국력을 상징한다면 제주도민의 체력은 당연히 제주도의 힘을 과시하게 될 것이다. 그러므로 제주도를 대표한 1106명의 임원·선수들은 그동안 연마한 기량을 마음껏 발휘해서 목표한 155개 메달과 3만점 이상의 점수를 따내 종합 순위 12위라는 사상 최대의 성적을 올려 주기 바란다.
한편으로는 이번 전국체전이 꼭 메달 수나 순위만이 능사가 아니라는 점과 임원·선수만을 위한 체육제전이 아닌, 전국민이 함께 참여하고 즐기는 국민축제가 돼야 한다는 점도 잊어서는 안 된다.
스포츠 정신과 ‘파인 플레이’를 강조하는 이유도 그 때문이며, 95회 전국체전을 스포츠·문화·환경이 어우러지는 융·복합체전으로 승화하려는 것도 그 때문이다.
전국체전이 성공 체전이 되기 위해서는 임원·선수의 경기력만으로는 부족하다. 도민의 참여와 협조가 있어야 한다. 그 중의 하나가 제주를 찾은 선수단과 부모를 포함한 관광객까지도 제주의 귀한 손님임을 인식, 친절과 호의를 베푸는 일이다.
특히 대회기간 중 악취를 풍기는 축산액비 살포, 교통·숙박의 불편·불친절, 바가지 씌우기 행위 등이 있어서는 안 된다. 그들에게 제주 전국체전이 평생 좋은 기억거리로 남을 수 있도록 했을 때 성공한 체전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