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전력 산업 리더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국제전력회의 아·태 전력산업콘퍼런스 2014(이하 CEPSI)가 27일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역대 최대·최고 규모로 개막, 3일간의 일정에 돌입했다.
CEPSI는 아태지역전기공급산업협회(AESIEAP)의 주관으로 2년마다 개최하는 것으로 아·태 지역 내 최고 권위 있는 국제전력회의 한국전력이 CEPSI 주관사로 선정돼 이번에 처음으로 한국에서 열리는 것이다.
이날 개막식에는 AESIEAP 회장인 조환익 한국전력 사장과 원희룡 제주도지사, 중국 전력망공사인 국가전망공사 부사장, 독일 지멘스에너지 사장, 말레이시아 전력공사 사장 등 모두 35개국의 전력산업 리더들과 국내·외 주요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특히 이번 회의에는 개도국 중에서 캄보디아와 미얀마 등이 최초로 참가한다.
조환익 한국전력 공사 사장은 이날 개회사를 통해 “에너지 수요 성장과 기후변화에 대한 두 가지 상반된 이슈를 해결하기 위한 새로운 기술 개발과 투자가 필요하다”며 “수요자와 공급자간의 경계가 없어지고 있는 만큼 전기자동차가 피크시에는 전기를 되팔 수 있는 시스템이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고 말했다.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축사에서 “풍력발전, 스마트그리드, 전기자동차 등을 망라해 2030년까지 제주에서 사용되는 에너지를 100% 청정에너지로 대체하는 비전을 현실화해 나가고자 한다”며 “제주가 에코시티를 만들면 그것이 세계적인 모델로 제시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스마트 & 그린 소사이어티(Smart & Green Sociey)를 위한 전력산업의 역할 및 책임’이라는 주제로 지속 가능한 발전전략과 기후변화 대응방안, 스마트 그리드(지능형 전력망) 혁신 방안, 유망 전력 분야 기술 등을 집중적으로 논의된다.[제주매일 고권봉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