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과학기술단지 환경영향평가 미흡
첨단과학기술단지 환경영향평가 미흡
  • 고창일 기자
  • 승인 2005.05.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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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해 분야 사업 해당 부지에만 국한

첨단과학기술단지 환경영향평가가 '다소 미흡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제주도가 이번 제217회 제주도의회 임시회에 제출한 '제주첨단과학기술단지 조성사업 통합(환경. 교통. 재해) 영향평가 협의내용 동의안'을 보면 특히 환경. 재해 분야가 사업 해당 부지에만 국한 돼 이 지역을 가로지르는 병천 및 화북천의 하류 지역 등을 감안하지 않고 있다.

환경 훼손이나 자연 재해 발생은 해당 사업지역뿐 아니라 인근 지역 또는 하천 등으로 연결된 전 지역에서 발생한다는 점에서 이번 환경영향평가가 너무 소극적이라는 지적이다.
이러한 우려는 지난해 동부지역에서 집중적으로 발생한 수해 피해가 '물길을 고려하지 않고 아무렇게나 추진된 도로사업'이 주요 원인이라는 분석에 이어지는 것으로 두 개의 하천을 포함한 33만여평에 이르는 제주시 상부지역이 개발될 경우 해발고도가 낮은 하천 하류 지역에 대한 환경 및 재해영향 평가는 필수적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제주도는 제주국제자유도시특별법 제37조 및 '환경. 교통. 재해 등에 관한 영향평가법' 제20조의 규정에 의해 작성된 통합영향평가 협의내용을 제주국제자유도시특별법시행조례 제64조4항의 규정에 의해 제주도의회의 동의를 구하는 것으로 제안이유를 들었다.
이 동의안의 토지이용계획은 산업시설용지 13만1680평을 비롯해 지원시설용지 7만3539평, 공공시설용지 12만6291평 등 33만1510평을 대상으로 환경분야는 지형. 지질, 동. 식물상, 수질 훼손 및 폐기물, 소음. 진동. 악취 저감방안 등이다.

하지만 동의안은 과학기술단지 부지만 평가대상에 올려놨을 뿐 인근지역이나 병천 및 화북천 하류 지역의 생태 변화에는 관심조차 두고 있지 않다.
이러한 문제제기는 화북공업단지가 생겨난 후 이 지역을 지나는 화북천 하류 지역의 생태계와 마을 공동어장이 심각한 영향을 받았다는 앞선 경험에 의한 것으로 환경영향평가에 대한 보완작업이 요청되는 실정이다.
또한 재해영향 평가 분야는 6개소에 걸쳐 임시저류지 겸 침사지 등을 설치하고 배수구역별로 침사지에 집수될 수 있도록 가배수로를 사업시행전에 마무리하고 사업시행중에 5단계에 걸친 저감대책을 제시했다.

사업시행후는 저류지 유지관리 및 배수간선 유지관리 등 사업지역내에서만 재해 방지를 도모하는 형편으로 방천과 화북천이 이어지는 하류 지역의 영향 등에 대해서는 무관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도민들은 " 환경이나 재해는 해당지역분만 아니라 광범위하게 영향을 끼친다는 점에서 좀 더 확대된 개념의 영향평가를 고려해야 할 것"이라며 "특히 하천 하류지역에 대한 영향 평가를 따로 마련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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