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시 주산지 조합장들
최근 농협 직영 선과장에서 비상품 감귤을 유통해 적발, 감귤값 폭락에 대해 농협도 한몫을 했다는 지적이 나온 가운데 서귀포시 관내 농협 조합장들이 비상품 감귤 유통에 대해 도민에게 사과했다.서귀포·효돈·남원·위미·중문·표선농업협동조합과 감귤농업협동조합, 농협중앙회 서귀포지부장으로 구성된 서귀포시 주산지 조합장들은 27일 서귀포시청 기자실을 방문해 “최근 강력한 단속에도 불구하고 일부 작목반 등 상인단체에서 비상품 감귤이 유통돼 도민들로부터 지탄받고 있는데 대해 조합장으로써 통감하고 도민여러분께 머리숙여 사죄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이들은 “우리 감귤 주산지 조합장들은 가격 폭락으로 감귤의 처참하게 무너지는 현장을 보면서 10여 년전 감귤값 폭락사태의 악몽을 떠올리지 않을 수 없다”며 “이달 들어 상품가치가 낮은 감귤이 대량 출하되면서 감귤 가격이 지난해보다 40% 가까이 폭락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또 이들은 ‘비상품 감귤 유통 제로화 운동’에 나서겠다고 선언했다.
이에 따라 이들은 “올해산 감귤의 제값을 받을 수 있도록 잘 익은 감귤 선별 수확·출하, 강제착색 근절, 1번과 이하 9번과 이상 가공용 처리, 재고 소진할 때까지 20% 이상 감축 출하, 부패과 및 상처과 등 철저히 선별 등을 반드시 지켜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우리 주산지 조합장들은 대학나무로 키워왔던 농가들의 간절한 마음에 손상이 없도록 절박한 마음으로 우리 제주 감귤을 살려서 제주경제의 큰 버팀목이 되도록 최선을 다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들은 오는 31일 오후 4시30분 서귀포농협 거점APC(농업인교육장)에서 직영선과장·작목반장 등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자정 결의대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제주매일 고권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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