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큰 제주를 위한 도전과 준비
더 큰 제주를 위한 도전과 준비
  • 제주매일
  • 승인 2014.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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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상공회의소 회장 현승탁
‘글로벌 제주상공인대회’는 지구촌 곳곳에서 활약하는 재외도민 상공인들과 제주 상공인이 고향 제주에서 만나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을 목적으로 하는 행사다. 올해 ‘제4회 글로벌 제주상공인대회’가 29일 개막돼 사흘간의 일정으로 열린다.

‘더 큰 제주를 위한 도전과 준비’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열리는 이번 대회에는 재외도민 상공인과 바이어, 도내 상공인 등 모두 6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다. 일본과 중국은 물론이고 미주와 호주, 제주의 반대편인 남미에서 경제 주역으로 활동하고 있는 재외도민 상공인들이 대거 참석한다.

제주상공회의소와 대회운영위원회는 올해 대회도 ‘글로벌 제상대회’라는 성격에 걸맞은 참가규모와 프로그램으로 더욱 빛을 낼 수 있도록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2009년 ‘글로벌 제주상공인, 당신이 제주의 힘입니다’를 주제로 첫 대회를 시작한 ‘제상대회’는 쉽지 않은 준비과정을 거치면서도 올해 4회 대회까지 발전했다.

지역 경제 발전에 물심양면으로 적극 도와준 제주출신 재외 상공인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한다. 덕분에 글로벌 제주상공인대회는 제주 출신 상공인간 글로벌 인적 네트워크의 기반을 구축, 이제는 제주를 대표하는 비즈니스 브랜드로 각인됐다.

1960년대 제주경제가 걸음마를 시작하면서 호롱불이 전깃불로 바뀌고 비포장 마을 안길이 번듯해질 때, 학교를 세우고 문맹을 깨고 인제를 키울 때 재외 상공인들의 피 땀 어린 성원은 결코 잊어서는 안 되기 때문에 ‘글로벌 제상대회’는 그 의미가 작지 않았다. 1990년대 후반 국난(國難)의 나락으로 몰고 간 IMF 외환위기를 비롯해 모국과 고향이 어려울 때마다 헌신적으로 나서 도움을 준 그들에게 고향 제주가 해 줄 수 있는 푸근한 만남의 장을 제공한다는 면에서도 국내외에 주목을 받았다.

2010년 제2회 제상대회에서는 한 단계 더 나아가 일자리창출 박람회와 우수제품 전시회 등 공익적인 부분을 동시 진행하면서 참가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특히, 국내외 제주상공인 네트워크를 활용해 청년인재들의 일자리 창출에 중점을 둬 100여명이 취업되는 성과를 거두었다.

지난해 제3회 대회는 ‘1000만 시대, 세계를 향한 도전’을 주제로 열려 ‘글로벌 제주마켓’의 파워를 과시했다. 제주기업인들이 중심이 되고, 제주상품을 세계시장에 널리 알릴 수 있는 실질적인 ‘글로벌 제주마켓’을 구축해 지구촌 제주 상공인 축제의 장을 열었다.

이러한 성과는 지난해 한국능률협회인증원로부터 ‘INNO STAR’ 인증으로 연결됐다. ‘글로벌 제상대회’가 차별적이고 혁신적인 콘셉트로 혁신성, 창의성, 지역경제 파급효과가 매우 큰 것으로 평가받아 ‘컨벤션분야’ 최초로 인증을 취득함으로서 명실공히 제주의 대표적인 마이스(MICE) 상품으로 인정받았다.

올해 대회는 이러한 앞선 대회의 성과를 집대성하는 성격으로 개최하기 위해 준비를 마무리하고 있다. 지난해 괄목할만한 성과를 냈던 해외 수출기업 전시회인 ‘글로벌 제주마켓’과 국내외 바이어 비즈니스인 수출상담회를 더욱 내실 있게 마련하고 있다. 제주인의 정체성을 되짚어보고 미래 비전에 대한 공감대를 모색하는 담론의 장도 열린다.

글로벌 경제위기가 지속되면서 국내도 불황국면 탈출을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제주경제는 관광산업을 중심으로 비교적 완만한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이러한 때 도내 상공인과 재외 상공인이 만나 든든한 제주의 성장동력이 될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한다는 것은 제주경제사에도 한 획을 긋는 중요한 의미가 있다.

대회가 성공적으로 치러지기 위해서는 도민들의 환대와 성원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지금까지 도민들의 높은 관심 속에 발전을 거듭한 ‘글로벌 제상대회’가 올해를 계기로 한 단계 업그레이드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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