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서점가 '중국어 열풍'
도내 서점가 '중국어 열풍'
  • 윤승빈 기자
  • 승인 2014.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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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서적 절반 이상 중국어 학습서적
취업준비생·상점가 업주 등 고객 다양

최근 도내 중국인 관광객이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도내 서점가에서도 중국어 학습 서적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26일 제주도서점협동조합(조합장 조권형)은 최근 도내에서 판매된 도서(수험·참고서를 제외) 중 절반 이상이 ‘중국어 학습 서적’이라고 밝혔다.

조합에 따르면 올해 1~10월 도내에서 판매된 중국어 회화, 문법, 사전 등 중국어 학습 서적은 전체 도서 판매량의 약 60%를 차지했다.

실제로 H서점의 경우 하루에 방문하는 손님 중 70~80%는 중국어 학습 서적 구입을 위해 찾고 있다.

노형동에서 가게를 운영하는 김상철(38)씨는 “중국인 관광객이 늘면서, 상인들 사이에서 중국어는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며 “중국어 회화가 가능한 아르바이트생을 쓰고는 있지만, 나부터 중국어를 배워야겠다고 생각해 서점을 찾았다”고 밝혔다.

상황은 칠성로, 시청 대학로 등에 위치한 서점들도 마찬가지. 칠성로 상점가 인근에 있는 Y서점과 시청 대학로에 위치한 T서점도 중국어학 도서와 관련한 문의가 끊이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 서점들의 공통점은 중국인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곳에 위치해 있다는 것이다.

취업준비생들이 많이 찾는 T점의 경우 중국어 회화도서 코너가 손님들로 북적이고 있다.

취업준비생 이한솔(25·제주대학교)씨는 “중국어를 시작하기 위해 친구들과 함께 괜찮은 책을 고르러 왔다”며 “이젠 좋은 직장에 취업하기 위해서는 영어 뿐 아니라 중국어도 능숙하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H서점에서 근무하는 조태성(33)씨는 “최근 손님 절반 이상이 중국어학도서에 대한 문의를 하고 있다”며 “취업준비생 뿐 아니라 가게를 운영하는 중장년층까지 중국어를 배우고 싶어하는 연령대가 다양하다”고 설명했다.[제주매일 윤승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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