元, 세번째도전 제주시장 ‘옥석고르기’
元, 세번째도전 제주시장 ‘옥석고르기’
  • 이정민 기자
  • 승인 2014.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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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 결과 12명 응모 정치인·시민단체·언론계·교육계 등 경력 다양
도, 이지훈 전 시장·이기승 전 내정자 교훈 삼아 검증 시스템 강화

원희룡 도정이 출범 이후 세 번째 제주시장 ‘옥석 고르기’에 들어갔다.

26일 제주도에 따르면 지난 20일부터 24일까지 5일 동안 개방형직위인 제주시장을 공개모집한 결과 도내 인사 7명, 도외 인사 5명 등 모두 12명이 응모했다. 특별자치도 출범이후 진행된 제주시장 공모 중 가장 많은 인원이다.

공모에는 정치인과 시민단체 출신, 언론계 출신, 교육계 출신, 교수 등 다양한 경력의 인사들이 원서를 제출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번 공모는 이지훈 전 시장이 취임 한 달 만에 물러나고 후임자로 내정됐던 이기승 전 제주도감사위원도 인사청문 단계에서 자진 사퇴하면서, ‘협치의 오점’이 되고 있는 제주시장에 대한 원 도정의 세 번째 도전이어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특히 시민단체(이지훈 전 시장)와 언론계(이기승 전 내정자) 출신이 잇따라 낙마함에 따라 이번에는 어떤 경력의 소유자가 낙점될 지 주목된다.

또 이 전 시장과 이 전 내정자의 사례를 볼 때 차기 제주시장 후보 결정 기준은 ‘높은 도덕성’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앞선 2명 모두 개인 신상과 관련된 ‘도덕성’ 논란으로 사회적인 지탄을 받으며 결국 물러났기 때문이다.

제주도도 이 전 내정자의 자진 사퇴로 인사검증 시스템의 부재가 불거지자 뒤늦게나마 검증 체계를 강화하기로 한 바 있다.

선발시험위원와 인사위원회를 거치는 동안 ‘본인 동의’를 얻어 후보자들의 신상에 관한 자료를 제출받아 자격 여부 검증을 보다 강화하겠다는 것이다.

원 지사도 지난 8일 취임 100일 기자회견 자리에서 “도의회에서 당연히 문제가 되고, 걸러지는 것에 대해 ‘우리가 예상 못하는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도정 내에서의 인사 심사와 검증의 엄격성을 지금보다 대폭 강화하고 운영지침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제주도 관계자는 이와 관련 “(앞선 사례가 있는 만큼) 이번 제주시장 내정자 요건중 도덕성 검증이 가장 중요한 부분이 될 것”이라며 “인사위원회 심사에서 예전보다 자세한 검증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제주도는 다음주 중으로 선발시험위원회를 구성하여  응모자의 적격성 여부를 심사한 후 2~3인의 임용후보자를 선정해 인사위원회에 통보할 계획이고, 인사위원회가 우선 순위를 정해 원 지사에게 추천하면, 지사가 이 중 1명을 지명해 제주도의회에 인사청문을 의뢰하게 된다. [제주매일 이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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