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 E등급 '원앙폭포' 진입로
"기존폐쇄 후 우회로 개설해야"
안전 E등급 '원앙폭포' 진입로
"기존폐쇄 후 우회로 개설해야"
  • 고권봉 기자
  • 승인 2014.10.2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안전진단용역 주민설명회
진입도로 폐쇄 따른 우려도

서귀포시 영천동에 있는 돈내코 원앙폭포 진입 도로가 안전진단결과 최하등급인 E 등급으로 나온 가운데 우회 진입로를 개설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이 때문에 ‘원앙폭포 진입도로 폐쇄’에 대한 우려의 여론이 높아지면서 지역 최대의 현안으로 떠오르면서 어떤 조치를 취하게 될지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서귀포시 영천동(동장 오문옥)는 지난 23일 오후 6시 30분께 동주민센터에서 각 마을회장과 지역 단체장, 주민 등이 참석한 가운데 ‘돈내코 원앙폭포 진입 산책로 안전진단용역 주민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날 주민설명회에서 용역 발표에 나선 민광석 태신엔지니어링 부장은 “안전 진단은 사면(비탈면) 연장 총 8개 구간 280m, 높이 5~10m에서 이뤄졌다”며 “진입 산책로 전 구간이 암반의 절 리가 발달해 낙석의 위험이 존재하고 기반암의 풍화상태가 심각해 종합적으로 판단할 때 사면의 등급은 ‘E(조치) 등급’으로 평가된다”고 분석했다.

 특히 민 부장은 “암반의 낙석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낙석 방지망 설치 등 보수·보강 방안이 마련돼야 하지만 원앙폭포 진입로의 경우 문화재보호구역으로 지정돼 있어 이마저도 여의치 않다”며 “영구적인 예방책으로는 기존 진입로를 폐쇄하고 우회 진입로를 개설하는 방안이 모색돼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에 따라 서귀포시는 기존 진입로에 안전표지판을 설치하고 추가 설명회를 개최할 방침이다.

 하지만 이날 주민설명회에 대다수의 지역 주민들은 ‘원앙폭포 진입도로 폐쇄’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조재범 마을회장은 “원앙폭포가 없는 돈내코는 생각할 수 없다”며 “문화재 지정 완화방안을 통해서든, 관계기관간의 협의과정을 거친 획기적인 루트를 통해서든 영천동 지역 최대현안으로 떠오른 돈내코 원앙폭포 진입로 문제가 원만히 해결됐으면 좋겠다”고 건의했다.

 이에 대해 양동석 안전총괄과장은 “지역 주민의 의견이 충분히 반영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며 “오늘은 안전진단용역 평가결과를 지역주민에게 발표하는 데 의미를 두고 있기 때문에 섣부른 판단을 경계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이번 안전진단용역은 지난 7월 11일부터 지난 20일까지 3개월에 걸쳐 붕괴위험도 검사와 진단이 이뤄졌다. [제주매일 고권봉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