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지역 월동채소 '뿌리혹 병' 창궐
서부지역 월동채소 '뿌리혹 병' 창궐
  • 이정민 기자
  • 승인 2014.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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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배추·브로콜리 등 62ha 달해
작년 6배…농가에 방제교육

▲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뿌리혹병에 걸린 배추, 양배추, 무, 브로콜리.
제주 서부 월동채소 재배지역을 중심으로 ‘뿌리혹 병’ 발생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제주도농업기술원(원장 김우일)에 따르면 배추와 양배추, 브로콜리, 무 등 십자화과 채소류에 ‘뿌리혹 병’이 서부지역(한림·애월·한경·대정)을 중심으로 발생하며 피해면적만 62.2ha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9.8ha와 비교할 때 6.3배 가량 급증한 것으로 배추와 양배추, 브로콜리 재배면적 3583ha의 1.7%에 해당한다.

제주도농업기술원은 이에 따라 올해 말부터 오는 2016년까지 농가포장에서 토양 개량제와 유기물을 투입하는 등의 방법으로 십자화과 월동채소의 안정생산을 위한 ‘뿌리혹 병 예방 종합시험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 이달 말까지 ‘뿌리혹 병’ 방제에 대한 홍보물 5000부를 제작해 재배농가와 유관기관 등에 배부하고 발생지역 농업인을 대상으로 교육을 강화할 방침이다.

제주도농업기술원 측은 “‘뿌리혹 병’이 토양 전염성이 강해 한번 발생한 밭은 매년 발생하며 큰 피해를 준다”며 “밭에는 감자, 콩 등을 3~4년간 재배하거나 수수교잡종 등 화본과 작물을 재배해 갈아 엎은 뒤 재배하면 발병률을 낮출 수 있다”고 밝혔다.

‘뿌리혹 병’은 작물의 뿌리에 혹이 난 것처럼 나타나는 것으로 영양분 흡수를 제대로 못해 결국 고사하게 되고 토양습도 80% 이상, 25℃내외에서 급격히 발생하며 토양 pH 6.0 이하에서 확산 속도가 빨라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타 자세한 사항은 제주도농업기술원 기술지원조정과(064-760-7541)로 문의. [제주매일 이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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