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직영선과장도 가세 비상품감귤 유통 도넘었다
농협직영선과장도 가세 비상품감귤 유통 도넘었다
  • 이정민 기자
  • 승인 2014.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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道가락동 도매시장 점검 총23건·8010kg 적발
업체 명단 홈페이지 공개

위미·효돈농협 조합원 속한 작목반 등서도 1.6톤 출하 드러나
도매시장 평균 경락가 8500원 지난해 1만3700원 62% 수준

올해산 감귤이 본격적으로 출하되면서 비상품 유통도 심해지고 있어 가격 하락을 부추기고 있다.

특히 이를 관리해야 하는 농협마저 비상품 감귤 유통에 가세한 것으로 드러나, 농협 조직부터 스스로 자정의 노력을 더욱 기울여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제주도는 지난 21일과 22일 서울 가락동 농수산물도매시장에서 비상품 감귤 유통 상황 점검 결과를 23일 발표했다.

제주도는 이틀 동안 비상품 유통 22건·7570kg, 품질관리 미이행 1건·440kg 등 모두 23건·8010kg을 적발했다.

제주도가 이날 공개한 23건 명단에 따르면 서귀포시 지역이 17건이고 제주시가 5건, 개인 1건이다.

특히 이 가운데에는 하귀농협 직영 선과장을 통해 출하된 물량(9번과, 70kg)도 포함된 데다 위미농협과 효돈농협 조합원들이 속한 작목반에서 출하한 비상품(1번과, 1600kg)도 적발돼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또 서귀포시 H작목반과 B청과의 경우 점검기간 동안 2회 이상 적발된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이번에 도외에서 적발된 물량 중 반송조치가 된 것은 470kg에 불과하고 7.5t 이상의 비상품 감귤은 그대로 시중에 유통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본격적인 감귤 출하시기를 맞아 물량이 쏟아지고 비상품과 출하까지 겹치면서 전체적인 감귤 가격도 폭락하고 있다.

23일 기준 감귤(10kg) 도매시장 평균 경락가는 8500원으로 지난해 1만3700원의 62% 수준에 그치고 있다.

도매시장별로는 경기수원 도매시장만 9000원을 넘은 9300원이고 나머지는 8000원대를 보였으나 대구북부는 이에도 미치지 못하는 7800원으로 조사됐다.

특히 극조생 감귤 마무리 시기인 다음달 5~15일경에는 가격이 더욱 떨어질 것으로 예상,  이달 중 조기 출하하려는 추세를 보이고 있어 앞으로도 감귤 가격이 예년만큼 회복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양치석 제주도 농축산식품국장은 이와 관련 “이번에 적발된 업체들의 명단을 제주도 인터넷 홈페이지에 게시하고 과태료를 부과하는 한편, 명단을 꾸준히 관리해 각종 지원 사업에서 불이익을 주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비상품 감귤 유통으로 적발된 물량은 이번 건을 포함해 71건·41.4t이고 지난해는 도·내외 모두 319건·178t으로 집계됐다. [제주매일 이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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