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대통령, ‘말 특화단지 공약’ 지켜야
박대통령, ‘말 특화단지 공약’ 지켜야
  • 제주매일
  • 승인 2014.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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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박근혜 대통령의 ‘제주 마 산업 특화단지 조성’ 공약에 따라 이미 사업계획을 세운 바 있다. 정부는 그 일환으로 올해 1월 제주도 전역을 ‘말 산업 특구’로 지정, 도민들에게 희망을 불어 넣기까지 했다.

지난 2013년부터 오는 2017년까지 5개년 계획으로 추진하게 되는 ‘제주 말 산업 특화단지’ 조성사업에는 국비 384억원과 지방비 360억원, 그리고 민자 124억 원 등 모두 868억원을 투입 할 예정이다.

관련 사업들도 투자규모에 걸맞게 여덟 가지나 된다. 승용마 조련센터, 에코힐링 관광마로(馬路), 승마시설, 국내산 경주마 수출계류장, 말 전문병원, 말 사육기반 확충, 승마 활성화, 말 산업 전문 인력 양성 사업 등이 그것이다.

특히 ‘제주 말 산업 특구’ 지정 원년인 올해는 국비 56억, 지방비 40억, 민자 17억 등 113억원을 투입해 초기 사업들을 펼치고 있다.

오히려 민자 부문에서 더 활기를 띄고 있다. 한국마사회의 경우 국내 첫 ‘말 산업 특구’인 제주도에 264억 원이 소요 되는 대규모 ‘말 종합 테마파크’를 조성키로 하고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사업을 추진한다는 것이다.

관건은 정부, 아니 박근혜 대통령의 공약 실천 의지다. 목표 연도인 2017년까지 계획된 8개 핵심 사업들을 완성해 낼 수 있을지 의문이다. 정부의 예산확보부터 삐걱거리고 있기 때문이다. 기획재정부가 내년도 정부 예산에 제주 말 산업 조성사업비를 한 푼도 반영하지 않은 것이다.

다만 기획재정부는 내년 예산에 말 산업 관련 20억원을 책정해 놓고 있지만 이는 올해 하반기에 지정 예정인 다른 지역 ‘말 산업 특구’ 용인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이로써 제주도가 기대했던 내년도 제주 말 산업 지원 국비 116억5000만원 확보는 사실상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물론, 농림축산식품부의 말 산업육성 지원비로 260억원이 계상돼 있다고 하지만 이 예산이 ‘제주 말 산업특구’에 얼마가 배정 될지는 의문이다.

박근혜 대통령은 제주 말 산업 특구에 대한 정부 예산지원에 힘을 실어 주어야 한다. 자신의 공약이기에 그렇다. 우리가 박근혜 대통령의 공약 실천 의지를 강조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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