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적 요우커 흡수 쇼핑인프라 확충 관건
안정적 요우커 흡수 쇼핑인프라 확충 관건
  • 진기철 기자
  • 승인 2014.10.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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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면세점 '추가 허가' 주목
지역상권 연계 쇼핑 환경 필요
면세 클러스터 구축도 제기돼

▲ 중국인 관광객들이 쇼핑을 위해 시내 면세점을 둘러보고 있다.

 ▲요우커 필수코스 '면세점 방문'

중국인 관광객을 일컫는 ‘요우커’가 세계여행시장의 큰손으로 자리 잡으면서 수요 확대를 위한 각국의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 ‘요우커’는 올해 1억 명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세계 각국은 비자면제, 비자발급 간소화, 면세점을 중심으로 한 쇼핑인프라 확충 등 나름대로의 유치 방안을 만들어 동분서주하고 있다.

이에 따른 제주의 경쟁력은 쇼핑인프라를 확충하고 지역 상권과 연계한 클러스터 구축 방안 등 쇼핑환경 개선이 제시되고 있다.

최근 한국은 중국 관광객들이 러시를 이르며 전기밥솥과 주스 원액기, 로봇청소기 등 이른바 ‘요우커 3종 세트’는 물량이 달려서 팔지 못할 정도라는 이야기까지 나온다. 여기에 국산화장품은 가져다 놓기 무섭게 팔려나간다.

이제 ‘요우커’들의 면세점 방문은 필수코스가 됐다. 각종 설문조사에서 한국(제주 등) 관광에 나서는 주 목적이 ‘쇼핑’이 우위를 차지한다는 결과가 이를 방증한다.

그렇다면 국내 면세점 시장 규모는 얼마나 될까. 내·외국인 면세점을 모두 더해 무려 8조원에 달한다. 세계 1위다.

제주는 올해 내외국인 관광객 1000만 달성을 40일 가까이 앞당겼다. ‘요우커’의 위력이다. 올해 40% 가까운 성장률을 보이고 있는 전체 외국인 관광객 가운데 중국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90%에 육박한다. 특히 제주를 찾는 중국인 관광객이 오는 2018년에는 570만명에 이를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제주관광이 ‘요우커’ 덕에 고속 성장하고 있지만 주변국들의 공세가 이어지며 안심할 순 없는 상황이다.

▲ 체류형 관광지 입지 굳혀야

글로벌 관광 시장의 큰 손으로 자리 잡은 ‘요우커’를 효과적으로 유치하기 위해서는 수요자 중심의 쇼핑인프라 확충 등이 관건이다.

제주를 방문하는 외래 관광객은 중국이 압도적으로 우위를 차지하는 가운데 거주국과 성별, 연령도 점차 다양해지고 있지만 관광객의 욕구를 만족시킬 수 있는 쇼핑인프라는 부족, 만족도를 떨어뜨리고 있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정부가 소비활성화 차원에서 중국인 관광객이 많이 찾는 주요 지역에 면세점을 추가로 허가하기로 하면서 귀추가 주목된다.

정부는 관광 활성화를 위한 대책인 만큼 외국인 관광객 구매 비중이 높은 지역을 우선 고려하고 내국인 구매 비중이 높은 곳은 신규 면세점 설치 대상에서 제외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현재까지는 제주를 비롯해 서울, 부산 등을 염두에 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와 맞물려 면세쇼핑 클러스터 구축도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되고 있다.

외래 관광객의 관광형태와 쇼핑욕구는 다양화하고 있고 면세쇼핑 매출액의 대부분이 외국인을 대상으로 발생한다고 보면 수요자 중심의 면세쇼핑 클러스터를 조성할 필요가 있다는 시각이다. 여기에 클러스터에 모여드는 관광객을 통해 지역상권에 대한 경제적 낙수효과도 커질 수 있다는 주장이 더해진다.

또한 재래시장과 현재 추진 중인 쇼핑아울렛 등과 연계해 다양한 쇼핑환경을 제공하면서 볼거리와 먹을거리, 즐길거리가 어우러진다면 경쟁력 있는 체류형 관광지로서의 입지를 확실히 굳힐 수 있을 것이라는 의견도 제시되고 있다.

관광업계 관계자는 “현재까지 제주의 시내 면세점은 단 2곳에 그치고 있어 이들의 쇼핑 욕구를 만족시키기 위해서는 시내 면세점 확충과 집적화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다만 현재 수익금의 역외 유출을 놓고 지역사회가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는 만큼 지역사회와 윈윈(win-win) 할 수 있도록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은 물론 기금을 조성하는 방안도 고려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끝> [제주매일 진기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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