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민·군복합형관광미항이 내년 말 완공을 목표로 공사가 진행 중인 가운데 주 진입도로 개설을 위한 주민설명회가 열린다.
서귀포시는 기존 해군이 계획한 제주 민·군복합형 관광미항(해군기지) 진입도로가 도순천 녹나무 자생지에 대한 문화재 형상변경이 부결, 이에 대한 변경을 위한 ‘제주 민·군복합형 관광미항 진입도로 변경을 위한 도시관리계획 결정(안) 및 전략환경영향평가(초안)’에 대한 열람을 지난 20일부터 다음 달 9일까지 20일간 공고하고 있다.
도시관리계획 결정(안)에 따르면 변경되는 주 진입도로는 국방부가 250억원을 들여 용흥마을에서 기지입구, 크루즈터미널을 연결하는 폭 25.5m, 길이 2.2㎞인 왕복 4차로다.
서귀포시는 다음 달 4일 오후 3시 김정문화회관에서 도시관리계획 결정(안) 및 전략환경영향평가(초안) 설명을 위한 주민설명회를 개최한다.
이에 따라 이번 주 진입도로 변경에 대한 결정은 전략환경영향평가의 경우 본안에 대한 영산강유역환경청에 협의, 도시계획위원회 심의, 도시관리계획 결정, 지형도면 고시 등의 절차를 거치면 된다.
하지만 이번 사업은 공사장 밖에서 이뤄지기 때문에 반대 측과의 물리적 충돌과 함께 주민설명회 파행마저 우려되고 있다.
이에 대해 서귀포시 관계자는 “이번 주민설명회는 법적으로 강제된 사항은 아니지만, 지역 주민을 위해서 자리를 마련하는 것”이라며 “만약에 주민 등이 불참하는 등 파행이 빚어지더라도 주 진입도로 변경에 대한 절차가 진행되는 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해군기지건설사업단은 진입도로 개설공사를 오는 12월에 착공하겠다며 서귀포시에 조속한 인·허가 절차 진행을 요청했다. [제주매일 고권봉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