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어획량 최대 74% 줄어…
갈치, 고등어, 참조기 등 주력어종 동반 부진
제주연안에서 당일 조업으로 잡히는 갈치가 크게 감소하는 등 주력어종의 어획량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갈치, 고등어, 참조기 등 주력어종 동반 부진
한국수산자원관리공단(FIRA) 제주지사(지사장 김대권)는 지난달 제주연근해 주요 어종의 생산동향을 조사한 결과, 총 생산량은 5545t으로 최근 3년 평균 생산량과 견줘 41.6%(-3945t) 줄었다고 21일 밝혔다.
주요 어종별로는 고등어와 참조기, 갈치 생산량은 감소한 반면 민어, 삼치 등은 증가했다.
갈치는 6% 줄어든 2742t, 참조기도 1563t으로 19% 감소했다. ‘국민생선’ 고등어 657t에 그쳐 29%나 줄면서 감소폭이 가장 컸다.
반면 민어는 12배 가량 늘어난 151t을 기록하면서 보기 드문 ‘풍어’를 기록했다. 추자도 인근을 중심으로 한 삼치도 16% 늘어난 70t으로 집계됐다.
제주연근해 대표 어종인 갈치는 난류세력을 따라 어군의 회유가 활발히 진행되면서 제주 주변 해역에서 서해 해역에 걸쳐 폭넓은 어장이 형성됐다.
이에 따라 먼 바다에서 조업하는 연승과 자망 어선의 생산량은 32%, 34% 증가한 반면, 연안복합 및 채낚기 어선에 의한 당일 조업 갈치(일명‘당일 바리 갈치’)의 생산량은 각각 29%, 74% 감소했다.
참조기는 제주 서부해역에 어장이 형성됐지만 어군의 내유량이 많지 않아 생산량이 부진했다.
특히 상자당 300마리 크기인 ‘알치’의 어획비율이 35%이상 높게 나타나 소형개체가 많이 잡혔다.
평년에 비해 1271%나 많이 잡힌 민어는 계절적으로 제주서부 해역을 찾은 어군이 예년에 비해 크게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민어는 가을이 되면 서해해역과 중국 산동반도 해역에서 월동을 위해 남하 회유해 제주 서부해역에 어장을 형성한다. 민어의 생산량은 주어기인 11월에 접어들면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치는 추자도 연안해역을 중심으로 어장이 형성돼 최근 3년 평균 생산량 대비 16%, 작년 같은 달보다 73% 증가했다.[제주매일 신정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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