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TP 지원으로 시작된 연구과제 첫 결실 성과

21일 제주테크노파크(원장 김일환, 이하 제주TP)에 따르면 제주도 신재생 에너지 전문 기업은 (주)대은, (주)대은계전, (주)케이렘은 지난 20일 싱가포르에서 싱가포르 국립 난양공대 에너지연구소와 R&D(연구개발) 공동연구 협약식을 가졌다.
이번 공동연구의 목적은 지난해 태풍 ‘하이얀’의 영향으로 전기마저 끊긴 필리핀 비자야스 지역에 전 세계의 구호·봉사 단체가 들어가 시작된 ‘빛으로 희망을 주다’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태풍으로 폐허가 된 곳에 태양광과 풍력 발전기를 설치해 도심 재건을 돕는 것이다.
난양공대 에너지연구소는 마을마다 태양광 및 풍력 발전기 시스템 보급 시 수십 개의 섬에 일일이 기술자가 상주해야하는 유지보수 관리의 문제와 강한 태풍으로 인한 설비 파손 등으로 인해 연구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그러나 제주TP의 지원 사업으로 지난 8월25·27일 싱가포르에서 진행한 ‘제주 신재생 에너지 기업의 싱가포르 시장 개척 및 기업 방문’ 당시 개최된 세미나에서 (주)대은과 (주)대은계전이 특허를 보유하고 있는 ‘모듈센서를 이용한 태양광 발전 모니터링 시스템’과 (주)케이렘의 강한 바람에도 높낮이가 자동 조절돼 태풍에 견딜 수 있는 풍력 발전 시스템에 주목하고 공동연구를 제안했다.
이들 제주기업들이 제안을 수용해 이 프로젝트를 이끌어나가게 됐다.
송기택 (주)대은 대표는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는 필리핀 도심재생 프로젝트에 제주의 기업이 주도적으로 참여하게 된 것을 영광으로 생각한다”며 “제주의 높은 기술력을 세계에 알릴 수 있는 기회로 삼아 최고의 결실을 만들어 내겠다”고 다짐했다.
제주TP 측도 이들 기업들 소유의 첨단기술이 TP 지원으로 시작된 연구과제의 첫 결실이라는 점에서 의미를 찾고 있다.
김일환 원장은 “지난 수년 동안 수행해 온 기술지원 사업이 하나 둘 결실을 만들어나가는 시점”이라며 “세계 40위권대의 난양공대에서 먼저 제주도의 기업들에 공동연구를 제안한 것만으로 고무적인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제주TP 연구과제로 시작한 도내 기업의 연구 결과가 필리핀 도심 재건 프로젝트를 주도한다는 것을 보면 제주의 기술력이 세계무대에서도 통할 수 있다는 뜻”이라며 “이번 프로젝트도 적극 지원에 제주의 기술을 세계에 알리는데 보탬이 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기타 자세한 사항은 제주TP 정책기획단(064-720-2311)으로 문의. [제주매일 이정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