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승마협회의 ‘괘씸죄’
대한승마협회의 ‘괘씸죄’
  • 제주매일
  • 승인 2014.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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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승마협회가 제주에서 열리는 제95회 전국체육대회에 불참하겠다는 뜻을 전해 왔다고 한다. 괘씸하다.

물론 이유가 없는 것은 아니다. 승마경기장 시설이 미비하다는 것이다.

이 밖에도 경기 마 수송의 안전성, 수송비 등도 간접 불참 이유가 되는 모양인데 우선 대한 승마협회가 내세우는 주된 이유가 경기장 미비다.

그러나 승마경기장 미비를 주된 이유로 전국 체육대회에 불참하겠다는 것은 억지가 아닐 수 없다.

제주도 승마협회는 지난 8월 25일 승마협 전국 시도지부 회장단을 공식적으로 초청, 승마경기장 실사를 했었는데 전국체전을 치르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결론을 내렸기 때문이다.

승마협 전국지부 회장단이 경기장 합격 판정을 내렸음에도 대한승마협회가 시설미비를 문제 삼아 전국체전에 불참하겠다는 것은 전국체전의 부정(否定)이다.

제95회 전국체전은 비록 제주에서 열릴망정 지역 체전이 아니다. 어디까지나 온 국민의 단합과 화합을 다지는 비정치적 전 국민 행사인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뚜렷한 명분도 없이 전국체전에 불참하겠다는 것은 괘씸죄도 이만저만한 괘씸죄가 아니다.

승마협회는 각성하기 바란다. 대한민국 모든 경기단체·개인들이 참가하는 전국체전을 외면하고 고고(孤高)하게 놀아 봐야 비판만 받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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