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곳은 삼별초가 여몽연합군에 맞서 최후의 일전을 벌이던 곳으로 항파두리성에 기념비를 세우고 돌로 쌓은 내성과 흙으로 만든 외성을 복원해 놓은 곳이다. 1977년 성곽 일부 보수와 순의 비 건립에 착공해 1978년 5월 준공한 곳으로 1997년 4월 18일 사적 제396호로 지정됐다, 700여 년 전 몽골의 침략군을 물리치고 조국을 지키기 위해 궐기했던 삼별초가 최후까지 항쟁하다 장렬하게 순의(殉義)한 유서 깊은 유적지로, 그 옛날 삼별초의 마지막 보루인 항파두성이다.
삼별초는 고려군의 정예 별동대로서, 고려 원종 11년(1270)2월 고려 조정이 몽골군과 강화를 맺게 되자 이에 반대하고 끝까지 싸워 우리나라로부터 완전히 몽골의 세력을 몰아낼 것을 주장하며 독자적으로 반몽 항쟁을 계속한 곳이다. 몽골 세력이 이를 토벌하기 시작하자 삼별초는 전라도 진도로 근거지를 옮겼다가 그곳에서 크게 패하자 제주도로 건너와 항파두리성을 쌓고 몽골군과 대항했지만 2년여 만인 원종 14년(1273)4월 몽골 세력에 의해 전원이 순의하고 말았다. 삼별초의 독자적인 무력항몽은 외세의 침략으로부터 조국을 수호하려는 호국충정의 발로로서 오늘날 우리들에게 많은 교훈을 주고 있다.
이곳 주요 유적에는 ‘장수물’(장수발자국)이 있는데 여기서 나오는 물은 사시사철 마르지 않는 약수로 널리 알려져 있다. 또한, 삼별초 군사들이 사용했다는 ‘살 맞은 돌’을 비롯해 고려고분, 돌쩌귀, 구시물, 옹성물, 연못지, 파군봉 등이 있다.
추운 겨울이 오기 전에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패기와 부드러움을 함께 느낄 수 있는 교훈의 장소 항몽유적지로 나들이를 떠나 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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