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내 일부 주차장 수입 인건비에도 못 미쳐
이용차량 많지만 주차료 적어 횡령 의혹 제기
이용차량 많지만 주차료 적어 횡령 의혹 제기

20일 제주시의 ‘직영 공영 유료주차장 운영상황’ 자료에 따르면 공항입구 공영주차장의 올해 1~9월 주차료 징수액은 총 3억1389만원으로 일평균 수입이 11만5000원을 기록했다. 주차관리원 2명이 배치된 이 주차장의 주차면수는 320면으로 제주시 직영 주차장 중 규모가 가장 크다. 그러나 직원 1명당 하루 주차료 수입은 6만원도 안 되고 있는 셈이다.
이 주차장의 올해 일평균 차량 이용대수는 209대로 분석됐다. 그러나 감사 의뢰 후인 20일 오후 현장을 확인한 결과 이 주차장은 90% 이상 찰 정도로 차량 이용이 많았다.
차량 이용이 적어 수입 수준이 낮은 것인지, 아니면 항간의 의혹처럼 직원들 횡령으로 인해 수입 집계가 실제보다 줄어든 것인지가 감사 과정에서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다른 공영주차장도 운영 상황이 나쁘기는 마찬가지다. 남수각 공영주차장(직원 6명, 주차면수 129면)의 일평균 수입은 28만6000원으로 직원 1명당 4만7000여원을 버는데 그쳤다.
제일주차빌딩(직원 4명, 92면) 역시 직원 1명당 주차료 수입은 4만1000원에 불과했다. 이 주차장의 올해 일평균 수입 16만5000원으로 분석됐다.
일부 공영주차장은 지난해 수입 수준을 밑돌았다. 동문주차빌딩(직원 3명, 219명)의 일평균 수입은 지난해 39만9000원에서 올해 36만3000원으로 감소했다. 이 주차장 이용차량은 지난해 일평균 476대에서 올해 718대로 크게 늘었으나 수입은 감소했다. [제주매일 한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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