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대출 저금리로 ‘갈아타기’ 뚜렷
가계대출 저금리로 ‘갈아타기’ 뚜렷
  • 신정익 기자
  • 승인 2014.10.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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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도내 예금은행 가계대출 361억 늘어 전달比 급증
고금리 비은행권 주택대출 등 은행으로 대거 이동 영향
최근 정부가 부동산 시장 활성화를 위해 주택담보대출비율(LTV)과 총부채상환비율(DTI)을 완화하는 등 규제 합리화 조치 영향으로 상대적으로 금리가 높았던 비은행금융기관의 주택대출이 금리가 낮은 예금은행으로 대거 이동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은행 제주본부(본부장 정상돈)가 20일 내놓은 ‘8월중 제주지역 금융기관 여·수신 동향’에 따르면 도내 금융기관의 여신과 수신 모두 전달에 비해 증가폭이 확대됐다.

8월말 기준 여신 잔액은 13조3994억원, 수신 잔액은 18조5867억원으로 전달에 비해 각각 1861억원, 2272억원 늘었다.

이 가운데 가계대출은 월중 651억원 증가, 전달(872억원)보다 증가폭이 다소 둔화됐다. 주택담보대출은 261억원 증가한 2조2679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달 273억원에 비해서는 증가폭이 다소 둔화됐다.

금융권역별 여신 추이를 보면 예금은행의 경우 기업과 가계, 공공 및 기타대출 모두 늘면서 8월말 잔액이 7조 8545억원으로 전달과 견줘 1544억원 증가했다.

가계대출은 LTV 규제 합리화 등의 영향으로 주택담보대출이 늘면서 증가폭이 전달 193억원에서 361억원으로 갑절 가까이 확대됐다.

LTV의 경우 은행과 보험사는 60~70%, 비은행권은 70~80%로 달랐으나 지난 8월 1일부터 모두 70%로 단일화됐다.예금은행의 주택대출 증가는 비은행금융기관 대출에서 상대적으로 금리가 낮은 은행권 대출로 ‘갈아타기’를 한 경우가 많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제 비은행금융기관의 8월 가계대출 증가액은 290억원에 그쳤다. 전달 679억원에 비하면 57.3%나 줄어든 것이다. 그만큼 가계대출 이용 고객들이 낮은 금리를 찾아 거래선을 옮긴 셈이다.

한편 8월말 도내 예금은행의 대출연체율은 0.77%로 전달과 같았다. 기업대출은 0.03%포인트 상승한 1.07%, 가계대출은 0.07%포인트 하락한 0.27%였다.[제주매일 신정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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