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까지 보존정비 추진
제주 무태장어의 서식지 보호를 위한 사업이 전면적으로 개편돼 추진될 전망이다.
서귀포시는 20일 사업비 5000만원을 들여 서귀포시 천지연과 천제연 계곡에서 ‘제주 무태장어 서식지 보호사업’을 위한 ‘종합정비계획’ 용역 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번 무태장어 종합정비 사업은 올해부터 2023년까지(예정) 10년간 무태장어 서식지인 천지연과 천제연 2개 구간에서 체계적인 보존 정비를 위한 퇴적물 준설, 토지매입, 관람객 이동통로 구축 등의 사업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서귀포시는 문화재청에 종합정비계획을 요청했으며, 지난주에 승인을 받았다.
이에 따라 서귀포시는 먼저 사단법인인 자연유산보전협회와 수의 계약을 거쳐 관련 종합정비계획 용역을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서귀포시는 2011년부터 2019년까지 사업비 40억원(국비 28억원, 지방비 12억원)을 들여 천지연과천제연 계곡에서 ‘제주 무태장어 서식지 보호사업’을 통해 효율적인 관리에 나설 계획이었다.
하지만 지금까지 4년 동안 투자된 예산이 1억5000만원에 그치는 등 지지부진, 효율적으로 사업을 추진하지 못해 온 것으로 나타났다.
또 서귀포시는 2005년~2006년 무태장어 서식지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호안 석축 주변을 자연석으로 조성했으며, 집중호우로 인해 유입된 퇴적물 준설, 수중 부유물 준설 등을 추진하기도 했다.
서귀포시 관계자는 “문화재청이 지난주에 정비계획을 승인했기 때문에 앞으로 수의계약 심사를 요청해 내년도 국비부터 지원될 수 있도록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무태장어는 길이 2m까지 자라는 황록색 바탕에 흑갈색의 불규칙 반점이 있는 열대 어종으로 1978년 천연기념물 제258호로 지정됐다가 식용으로 해외에서 수입되면서 2009년 지정이 해제됐으며, 무태장어 서식지인 천지연은 1962년 천연기념물 제27호로 지정돼 보호되고 있다. [제주매일 고권봉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