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 곳 잃은 제주도미술대전 대상작들, 제 집 찾기 ‘본격’
갈 곳 잃은 제주도미술대전 대상작들, 제 집 찾기 ‘본격’
  • 박수진 기자
  • 승인 2014.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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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관할 장소 부족 등으로 ‘애물단지’로 전락할 위기에 놓였던 제주도미술대전(이하 미술대전) 일부 대상작에 대한 ‘제 집 찾기’가 본격화된다.

제주도와 한국예총 제주도연합회(회장 강창화, 이하 제주예총)는 다음달 1~30일까지 공모를 통해 도내 공공기관에 일부 대상작을 기증하거나 임대할 예정이라고 19일 밝혔다.

그동안 미술대전 대상작들은 제주도문화예술진흥원(이하 문예회관)과 제주영상위원회(이하 영상위) 창고 등에 분산, 보관돼오다 2009년 제주도립미술관이 개관하면서 대상작 146점이 이 곳 수장고로 옮겨졌다.

하지만 수장고로 미처 옮겨 오지 못한 나머지 33점 중 일부는 문예회관이 관리를 맡았지만, 대부분은 별도의 수장고 없이 방치돼왔다.

이런 가운데, 최근 문예회관은 자신들이 소유하고 있는 11점 중 실외에 설치된 7점은 계속 보관하겠다는 뜻을 제주도와 제주예총에 표명했다. 다만, 문예회관 실내에 설치된 작품 4점만 기증해달라는 뜻도 함께 전달했다.

이에 따라 제주도와 제주예총은 문예회관 실내에 설치된 조각 작품 4점과, 그 외 영상위 창고 등에서 방치돼오던 작품 등 모두 26점에 대한 공모에 들어가기로 했다.

장르별로 보면 한국화 3점·서양화·3점·조각 5점·판화 2점·공예 2점·건축 3점·사진 3점·서예 3점 문인화 2점이다.

제주예총 관계자는 “제주도와 제주예총 홈페이지에 관련 사항을 알리고, 공공기관에 직접 공문을 보낼 것”이라며 “대상작 모두가 좋은 곳으로 기증되기를 바란다”고 설명했다. [제주매일 박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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