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견 팽팽하던 양측 입장 '제주도 중재'로 일단락
제주미협 8개 장르로 2016년부터 제주도미전 진행
건축은 건축대전·사진은 사진대전으로 각각 개최
속보= 제주도미술대전(이하 미술대전) 개최권을 두고 벌어졌던 도내 문화예술단체간 갈등(2014년 3월 17일 12면 보도·2014년 4월 2일 12면 보도 등)이 일단락됐다.제주미협 8개 장르로 2016년부터 제주도미전 진행
건축은 건축대전·사진은 사진대전으로 각각 개최
제주도는 지난 14일 제주도, 한국예총 제주도연합회(이하 제주예총), 한국미술협회 제주도지회(이하 제주미협)등과 만나 오는 2016년부터 미술대전을 분리·개최하는 내용에 최종 합의했다고 16일 밝혔다.
그동안 제주미협은 "해마다 출품작은 줄어들고 있지만, 주최측인 제주예총은 손을 놓고 있어 전문단체로의 이관이 절실하다"며 개최권 이관을 주장해왔다.
반면 제주예총은 "20년 넘게 미술대전을 주관하며 별 탈 없었고, 제주미협이 자생력이 있는 단체가 아니기 때문에 아직은 시기상조"라고 팽팽히 맞서왔다.
쉽게 좁혀지지 않을 것 같았던 양측의 입장은 최근 제주도의 중재로 일단락 됐다.
이에 따라 제주미협은 미술대전의 10개 부문 중 한국화·서양화·조각·판화·공예·디자인·문인화·서예 등 모두 8개 장르를 맡으며 2016년부터 직접 '제주도미술대전'을 진행하게 된다.
건축은 한국건축가협회 제주건축가회가 맡아‘건축대전’을 진행하고, 사진은 한국사진작가협회 제주도지회가 맡아‘사진대전’을 개최하기로 협의했다.
제주도 관계자는 "개최권 이관을 둘러싼 잡음이 마무리됐다"며 "내년은 내후년을 대비하는 차원에서 미술대전이 개최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제주지역 신진작가를 발굴하는 ‘등용문’역할을 해 온 제주도미술대전은 개설 초기 지역의 신진작가를 발굴하는 역할을 해왔지만 일부 장르에서 심사를 둘러싼 논란과 출품작 감소, 이로 인한 위상 추락이 이어지며 새로운 전환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돼왔다.
이에 따라 제주미협은 지난 4월 미술대전 이관을 위해 범미술인추진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본격적인 움직임을 시작했다.[제주매일 박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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